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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인플레이션 시대, 현금을 들고 있으면 손해일까

학교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돈

by LUY 루이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적어도 잃지는 않겠지.’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그 생각이 틀릴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돈은 가만히 있을 때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자산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워왔죠.

“돈은 모아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저축하고, 통장 잔액이 늘어나는 걸 보며 안도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그 ‘안도’가 착각이 될 수 있어요.

통장 속 숫자는 그대로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개수는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작년에 5,000원이었던 점심 도시락이 올해는 5,800원이 됐어요.

물가가 16% 오른 셈이죠.

그럼 1년 전 통장에 있던 100만 원의 ‘실질 가치’는

이제 84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 거예요.

돈을 잃은 게 아니라, 돈의 힘이 약해진 거죠.


이게 바로 인플레이션이 가져오는 ‘조용한 손실’이에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현금의 가치는 매일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은행에 두면 안전할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위험한 곳일 수도 있어요.

돈이 일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물론 현금이 완전히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현금은 여전히 ‘위기 대응력’이에요.

갑작스러운 의료비, 생활비, 비상상황 —

이럴 때 현금은 속도와 유연함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금을 ‘보유’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커진다는 거예요.


이걸 더 명확히 보려면, 단순 계산을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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