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3화.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 유동성의 비밀

학교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돈

by LUY 루이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어요.

“유동성(liquidity).”

대부분은 그냥 ‘돈이 많이 풀렸다’는 뜻으로 이해하죠.

하지만 유동성은 단순히 돈의 양이 아니라,

돈이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뜻하는 개념이에요.

즉, 유동성은 “경제의 혈액 순환”이에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건

은행, 기업, 개인 모두가 돈을 쉽게 빌리고, 쉽게 쓸 수 있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건

돈이 돌지 않고, 멈춰 있다는 의미죠.

이 차이가 바로 호황과 불황을 가르는 경계선이에요.


1. 돈은 ‘많이 있는 곳’이 아니라 ‘움직이는 곳’으로 간다

돈은 단순히 부자에게만 모이지 않아요.

돈은 움직이는 곳으로 흘러갑니다.

예를 들어, 2020년 팬데믹 직후 전 세계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을 풀었어요.

사람들은 그 돈을 주식, 부동산, 코인으로 옮겼죠.

그 결과,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아파트 가격은 몇 달 사이 두 배가 됐어요.

이건 단순히 사람들이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 아니라,

유동성이 그 방향으로 몰렸기 때문이에요.


즉, 시장은 언제나 돈이 풀린 곳을 향해 반응합니다.

정부가 돈을 풀면 자산 가격이 오르고,

정부가 돈을 거두면 시장은 식어요.

그래서 유동성은 ‘경제의 날씨’예요.

햇살이 강하면 자산이 자라지만,

구름이 끼면 냉각됩니다.


2. 돈은 ‘이자율의 차이’를 따라 움직인다

유동성을 이해하려면 금리와 환율을 함께 봐야 해요.

금리가 낮으면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투자합니다.

은행에 두는 것보다 시장에 넣는 게 이득이니까요.

이 시기에 유동성은 ‘공급 확대 국면’이에요.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돈을 묶습니다.

대출이 비싸지고, 투자 비용이 커지니까요.

그럼 시장의 유동성은 빠르게 줄어들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LUY 루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주식·경제·투자 이야기를 소설처럼 엮어 연재합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투자·경제 콘텐츠 제작, 광고 제휴 등 모든 제안은 환영합니다. 아래 [제안하기] 버튼을 통해 연락해 주세요

17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2화12화. 인플레이션 시대, 현금을 들고 있으면 손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