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누워서 뒹굴거리면 내 일기는 매일 누워서 뒹굴거리는 일기
곧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거기서도 매일 누워서 뒹굴거릴지 지켜봐야겠어요 지겨운 마음으로
복지관과 유도와 교회와 몇몇의 사람과 트럼펫과 바리스타와 놓고 온 옷들을 버립시다
이제 훨훨 날아가렴
안됩니다 그래도 몇 개는 주워 담아야 합니다
간절한 순으로 나열해 보아요
삼겹살
로마서
케냐 AA 워시드
허리후리기
월세
양치질
마일스 데이비스
대학 졸업장
나비
넥타이
시종일관
글자가 보이는 안경
나는 새로움이란다
나는 번데기에서 황도로 바뀌는 사람이란다
오늘 저녁은 치킨입니다 맥주는 이제 그만
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요 내 일기는 변질되고 있어요 아무도 나를 바라볼 수 없어요
동심을 훼손하는 어른들을 혼내야 할까요? 그런건 이제 좀 알아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