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목욕탕에 간다. 나는 탕 안에 들어가서 탕의 재료가 된다.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할아버지가 냉탕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어떤 아저씨는 샤워기와 싸우고 있다. 목욕탕은 생각이 물이 되게 만든다. 생각들이 물에 담가지고 뜨거워지고 차가워진다. 생각들은 샤워를 하고 수건과 함께 날아간다. 면봉으로 귀를 판다. 스킨과 로션을 대충 바른다. 아저씨 냄새. 옷을 입고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찍혀 있다.
기린은 노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