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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로소피아 Mar 24. 2024

미국 가정의 평균 순자산은 이미 백만 달러를 넘었다

미국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2023년 10월, 미국의 '2022년 소비자 금융 조사' (Survey of Consumer Finances)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조사는 가구를 단위로 하며가구는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 주거, 소득, 지출 등 생계를 함께하는 생활 단위로 정의됩니다.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net worth)입니다.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총부재를 뺀 값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평균 순자산은 1,073,700달러로, 한화로 약 14억 원에 해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꿈의 숫자인 백만 달러가 이제 평균값이 되었습니다. 


이 평균값보다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중앙값 (중위수, median)입니다. 중앙값은 숫자 목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값입니다. 소비자 금융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중위 순자산은 192,900달러이며, 이는 한화로 대략 2억 5천만 원입니다. 평균 순자산이 백만 달러를 넘지만, 전체 미국 가구의 절반 이상은 순자산이 20만 달러를 넘지 않습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7,810,500달러로, 한화로 약 103억 원에 해당하는데, 이는 중앙값의 약 40배입니다. 이 통계는 현재 미국의 부의 불균형을 보여줍니다. 


내가 그린 부의 불균형


미국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아래는 2023년 2분기 기준, 순자산 백분위 그룹별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막대그래프입니다. 하늘색 막대 부동산(실물자산)갈색 막대 주식과 펀드, 옅은 연두색 막대는 DB형 퇴직연금, 짙은 파란색 막대는 DC형 퇴직연금, 짙은 연두색 막대는 비상장 기업을 나타냅

순자산 백분위 그룹별 자산 포트폴리오 (출처: Survey of Consumer Finances and Financial Accounts of the US)

하위 50%의 구간에서는 하늘색 막대(부동산)가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상위 10%로 올라갈수록 부동산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대신 주식, 펀드, 퇴직연금펀드, 비상장 기업 소유 비중이 증가합니다. 특히 상위 1-10%에 해당하는 90-99% 구간에서는 포트폴리오가 주로 주식, 펀드, 퇴직연금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 밀리어네어가 되고자 한다면 부동산 투자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희소식은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겸손과 인내심을 유지하며 꾸준히 그리고 단순하게 지수 투자를 할 경우, 주식 투자에서 상위 10-15%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투자를 잘하는 것도 아니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출 필요도 없습니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세계 1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투자가 워런 버핏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잘 작동할 수 있는 확실한 경로를 따라야 합니다. 간단하게 유지하고 대단한 수익을 추구하지 마세요. 빠른 이익이 약속되면 빠른 '사양합니다'로 응답하세요." (2013)


대학생 시절, 운 좋게도 학교에서 미국의 개인 자산 관리에 대한 핵심 개념을 배웠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게 되었고, 졸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배운 내용은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일치합니다. 투자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미국에서 정착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제 지식을 공유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내용들은 금융교육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선택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때로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Less is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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