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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Jul 23. 2024

입사를 앞둔 딸에게 주는 10가지 조언

직장 생활 1년차 자녀 10계명

1. 대학교 3학년을 마친 딸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직장 출근을 앞두고 있다. 요즘 인턴은 금턴이라는데 기회를 준 그 회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터뷰 과정을 들어보니 박수 받을 만한 곳이었다. 공채가 사라져가고, 중고 신입이 대세가 되면서 대학생들에게는 인턴 기회조차 없는 것을 보고 마음에 큰 부담과 책임감이 몰려왔다. 이 사회적 문제를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해결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2. 책을 좋아하는 내가 입사를 앞둔 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단 하나의 책은 단연,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노트’다. 직장인 추천 1번 도서인데 다른 자기개발 책 10권 보다 낫다. 이 책은 아이젠아워 대통령 부탁으로 피터 드러커가 미국 고위관료가 성과내는 사람들이 되도록 돕기 위한 교재였었다.

좀 더 쉽고 실용적인 또 한권을 생각하다가 ‘입사 1년차 직장사용설명서’(조영환 지음)가 눈에 띄었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님이 CHRO 참고용으로 추천했던 책이다. 책을 펴보니 반으로 접혀진 A4지 한 장이 나왔다. 2015년 23명의 스타트업 대표 대상 인재경영 멘토링 했던 순서지다. 이제는 내가 그분들과 같은 입장에서, 그리고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딸 아이를 생각하며 보니 새롭게 다가왔다.

3. 두 권의 책을 딸에게 추천하면서 직장인 선배로서 딸에게 조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10가지 지침을 정리해 보았다. 쉽게 기억하기 위해 10계명이라고 이름 붙였다. 나는 이것을 딸에게 바로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읽고 딸 스스로 10가지를 정리하기로 했는데 내 것과 대조해보려고 한다. 최종 선택은 딸 아이의 몫이다. 학습은 결국 자기 학습이다. 특히 자녀 교육은 철저히 자녀가 배울 준비가 되어 있을 때만 전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건 + 교훈’, 즉, 어떤 사건이나 이벤트를 접할 때 사실을 이야기하고 교훈을 함께 정리하는 것이었다. 가장 말랑말랑한 순간이다.

그 10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인사를 잘하라. 단, 진심을 담아야 한다

2) 많이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라. 네가 질문할 수 있는 기회는 2개월이다.

3) 3개월안에 업무의 70%를 숙달하라.

4) 오더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그 자리에서 네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말씀드려 확인하라.

5) 완성도에 속지마라. 중간보고가 더 중요하다.

6) 너에게 잘해주는 사람과 그 사람의 말에 미혹되지 말라.

7) 1년안에 너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 경험을 하라.

8) 너만의 루틴을 확보해가라.

9) 회사 주변부에 있는 분들에게 최선의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라.

10) 첫 1년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이나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잊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해본 ‘부칙 2가지’ 가 있다.

1)첫 열매와 십일조, 그리고 부모님 용돈을 잊지 마라.

2) 매일 출근시 회사 건물이 보이면 회사와 그 안에 있는 분들이 잘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하라.

딸 아이가 정할 10가지가 궁금하다. 만약 나의 것과 3가지 이상이 일치하면 not bad, 5개 이상 일치하면 very good, 7개가 같다면 great, 그러나 10개 모두 나의 것과 비슷하다면 disappointed 실망할 것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 딸은 나와 다르며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적용질문

1.당신의 자녀나 부하에게 꼭 전하고 싶은 10가지 지침(일, 관계 등)은 무엇인가? 작성해보세요.

2. 당신이 정한 10가지 중 몇 가지를 자녀나 부하가 동의할 것으로 예상하나? 그 근거는?

3.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가 가장 잘 받아들이고 적용하여 효과를 본 사례는? 그 비결을 한 줄로 요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