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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여행자 Dec 23. 2023

#4 눈물이 난다

어른이 되면서,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눈물이다.

세상의 차가움을 느끼며,

피 한 방울 흘러내릴 것 같지 않은 사람도

어느샌가 구멍이 난 듯,

툭 흘러내린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아이는 운다.

과자 하나 뺏겼다는 서러움에

그치지 않고 운다.

아빠가 새것 하나 사줄게, 알았지?

아이는 눈물을 멈춘다.

우리네 어른은 조절을 못 한다.

눈물이 없어 뻑뻑하게 건조한 눈알에

인공 눈물을 한껏 집어넣다가도

감성 한 방울에 와르르 눈물을 쏟아 낸다.

다행일까.

눈물을 잃어간다는 게.

알 수 없는 대목에서 왕창 무너진다는 게.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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