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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훈 Jun 26. 2024

어린새 꽃

탄천변 어미까치의 집짓기

어린새 꽃     


차들이 줄지어 선 한강변 길가에서

까치 한 마리가 마른 가지를 찾고 있다.

지나는 차는 바람처럼 여기고

하나 둘 이쁜 가지 물고 간다.

까치를 따라 나무로 올라간 마른 가지.

새끼 새 둥지되었다.

하여,

지난 해 하얀 꽃 피고 까만 열매가 달렸던

그 죽은 나뭇가지에

올해에는 노랑부리 어린새 꽃이 피었다.

기적이 피었다.

어미의 사랑은 하늘을 닮았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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