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만든 건, 어쩌면 나였다.

프롤로그

by 선하게

내 생각만 맞다고 믿었던 순간들이

어쩌면 내 아이를 괴물로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이를 지키려 했고,

사랑으로 감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점점

비교가 되고, 조급함이 되고,

결국 아이의 마음을 옥죄는 감옥이 되었다.

그 아이는 상처를 받았고,

또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

지금은 피해자지만,

언젠가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끝없이 괴롭힌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우리가 괴물을 만드는 순간은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너무 쉽게 지나간다.

그 순간을, 나는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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