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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너만의 방식...둘 다 맞아!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한 방법! 정해진 답이 있을까?

by 관돌

요즘엔 유독 '관계'라는 단어에 관심 아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에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의 관계로 얽혀 있으며, 어느 하나 등한시 여길 수도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모든 관계를 만족할 만큼의 수준으로 잘 유지하는 것도 힘든 게 사실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도 필요하고,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희생, 신뢰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일방적인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방적인 관계라 함은,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단순히 내 기준으로 좋은 것이라 판단하여

조언을 해준다거나 호의를 베푸는 경우라 의미 짓고 싶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본다면,

직장 상사에게 업무 실수로 욕을 먹은 친구가 있다.

현재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식욕도 떨어져 밥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상황을 분명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다가가,

"관돌아! 나도 회사생활 해봐서 잘 아는데, 그래도

상사분이 너를 생각해서 해 준 말이니깐 잘 새겨듣는 게

낫지 않을까?'

"입맛 없어도 얼른 기운 내야지!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깐 밥이나 먹으러 가자!"


만약 이런 방식으로 위로를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데 저렇게 위로를 해준다면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첫 번째 이유는 그 순간에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아니다. 그냥 무조건적인 내 편...

무조건적인 공감이 필요한 나인데, 상대방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조언을 해주고 있다.

분명 나 역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 순간에는

조언보다 공감이 더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이유 마찬가지...

난 이미 입맛이 없고, 귀찮은 상태이다. 누가 봐도...

그런데 이런 내 상태를 배려하지 않은 채, 본인의 방식으로 위로를 해주려는 건...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저렇게 좋은 식으로 위로와 공감을 해주고 있는데,

저런 배부른 소리를 하다니...라고 말이다.


이처럼 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자신을 생각하는

상대를 배려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당시 자신의 감정을 더 중요시할 수

있기에 상대방의 호의(?)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특정 관계에서만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다.

가족이건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모든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는 곧, 그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중심성이 강한 편이기에 이러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본인의 편의성이나

만족감을 채우기 위한 방식을 많이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의도라기보다는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의도가 좋든, 불순하든 간에 겉으로 티만 나지 않더라도

좋은 관계는 유지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이 경우 진실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긴 하지만...


가족이든, 친구든 분명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는 관계에서도 계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니, 어쩌면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이들과의 관계

유지가 더 힘든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관계는 특정 시기가 지나면 끝맺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가족관계는 소위 '하늘에서 맺어

준 인연'으로 볼 수 있기에 쉽게 관계를 정리하거나 끝맺을 수 있는 사이가 아니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부모 자식 간의 관계 거나, 형제, 자매, 남매

관계라도 시간이 지나면 더 예의를 갖추고, 위아래 상관

없이 상대를 인격체로 봐주고 인정해 주는 변화된 모습이

더 필요한 듯하다. 부모는 자식이 성인이 되어 감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잇고, 자식은 부모의 늙어감을 존중하고, 변화되는 삶의 모습을 받아들일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부모, 자식 양 쪽 입장 어느 누구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각자 모두 그런 상황들을 처음 겪는 것이기에... 어떻게 해야 부모님께 잘해드리는 건지...

자식을 잘 이해해 주는 건지... 시간이 지나지 않고서는

100%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그 노력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그건 중요치 않다. 내 마음이 편안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일지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


이러한 노력들이 반복된다면 관계 유지 및 개선도 처음보다 더 자연스러워지고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 방법을 잘 몰라서 의도적으로 했더라도 이 역시 반복을 하다 보면 한층 더 진실성이 생길 수 있는 게 아닐까?


좋은 관계를 잘... 그리고 오래 유지하고 싶다.

꼭 나와 누군가의 관계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내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

옆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이 전과 달리 좋은 관계유지가 불안정해 보이는 누군가...


이 분들을 위해 옆에서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분명

한정되어 있기에 무언가를 더 해줄 것도, 덜 해줄 것도

없는 듯하다.

그냥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들 에게 각자 상대와의 좋은 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 마음을 읽듯, 상대방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을 수 있다면...

좋은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한 편으론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렵다. 인간관계...


특히나,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관계가

조금씩 어긋나 보이는 것들이 눈에 보이게 되면...

한 순간도 참기 힘들고, 속으론 눈물이 흘러내린다.


아무도 알리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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