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출발해서 베른에 도착을 하니,
9시가 넘은, 밤 늦은 시간이 되었는데..
나는 또! 파리에 도착했을 때처럼,
아주 순수한 뇌(?!)를 갖고 있었으니..
숙소도, 환전도, 역시나 아무런 준비 없이..
덜렁- 오고야 말았던 것이다. (바부팅이~ ㅠㅠ)
심지어, 베른 역에 내리니-
여행자 인포메이션 센터도, 환전소도,
이미 다 클로즈. 문을 닫아 버렸고;;;
게다가 이번에는 쟌느 할머니 같은,
구세주도 전혀 없었으니.. 정말 막막-
그저 한숨 밖에 안 나왔는데..
그렇다고, 베른 역에서-
노숙을(?!) 할 수도 없었기에..
일단은, "아무데나 가까운 호텔로 들어가자."
생각하고, 역사 밖으로 나왔던 것 같다.
그. 런. 데.
밖은 더 막막하고, 깜깜 했으니.. ㅠㅠ
정말 칠흙 같은 어둠 속에, 인적조차 하나 없는!!
황량한 거리만 존재했던 것이다. 흑흑~
야밤에, 낮선 동네가 많이도 무서웠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숙소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 살피던 차에..
딱! 불빛이 켜진 호텔의 간판을 발견했고,
그쪽으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는데..
바로 그 때! 갑자기 누군가 다가와서,
내게 말을 걸려고 하는 거다;;;
보아하니, 느낌이 정말 이상(?!) 했는데..
직감적으로, 마약에 취한 청년들 같았고!!
(사실 확인은 불가능 했지만,
잔뜩 풀려있는 그들의 눈과 헤롱거리는
상태가.. 정확히 그래 보였다;;;)
정말 얼마나 기겁을 했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호텔 쪽으로 미친 듯이 달렸던 것 같다. 엉엉엉~
호텔 안으로 들어가서야, 간신히 한숨을 돌렸고-
다행히, 숙소도 잡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가격이.. 후덜덜덜;;;
정말 엄청나게 비싸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스위스의 물가 자체가 비싸기도 했고,
또 그 호텔이.. 나름은 고급이기도 했다;;;)
그래서 잠시, 고민은 했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밖으로 나갈 용기도 없었으니;;;
그 덕에, 스위스 베른에서의 첫날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근사한 호텔 방에서 아주 고급지게 보냈던!!
여러모로 살 떨렸던.. 그런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