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던,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에서..
“중세의 거리” 를 만나보고 싶다면,
그 시작점에는 <뢰머 광장>이 있었다.
구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뢰머 광장 (Römerberg) 은..
과거에 “로마 군이 주둔했던 곳” 이라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진, 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였는데..
9세기부터 박람회가 열리기 시작해서 지금도,
각종 국제 전시장이 열리는 대형 광장이었다.
15~18세기의 건물들이 몰려 있었던,
뢰머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정의의 분수'와..
오른손에 검, 왼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유스티티아’ 청동상이 있었는데..
정의와 법을 담당하는 로마의 여신인,
유스티티아 (Justitia) 는 정의를 뜻하는..
“Justice” 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최초의 박람회가 열렸던,
구시청사 (Altes Rathaus) 는..
계단식으로 된 삼각 지붕이 독특했던,
3개의 건물이었는데..
(가운데 건물을 ‘뢰머’ 라고 불렀다.)
원래 귀족의 저택이었던 곳을,
15세기에 시의회가 사들여서 “시청사”로 사용했고,
지금도 시장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었다.
뢰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대관식이 끝난 후에
화려한 축하연을 베풀었던 유서 깊은 곳이었는데..
축하연이 열렸던 2층의 방을,
황제의 방 (Kaisersaal) 이라 칭했고..
“황제의 방” 에는, 카를 대제 이후..
52인의 독일 황제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어,
그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구시청사 맞은편에 있는,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목조 건물들을 통칭,
오스트차일레 (Ostzeile) 라고 했는데..
15세기에 쾰른의 비단 상인들을 위해,
지어진 것이었다고 한다.
광장 남쪽에는,
12세기에 왕실 예배당으로 지어진
니콜라이 교회 (Nikolai Kirche) 가 있었고..
카이저의 돔 (Kaiser Dom) 이라고도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은..
왕실 예배당 겸 주교구 성당으로!!
모두 10명의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된 곳으로 유명했는데..
이곳에서 대관식을 마친 황제는,
시청사인 ‘뢰머’ 에서 축하연을 열었던 것이다.
광장과 자일 거리 중간쯤에 있었던,
유서 깊은 역사적 건축물인!!
장크트 파울 교회 (Paulskirche) 는..
독일의 평화, 자유, 통일,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장소 였는데..
독일 최초의 자유 선거로 구성된 의회인,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 회의 장소였고..
여기서 열렸던 독일 제1회 ‘국민회의’ 에서,
그림 형제를 포함한 대의원들이
59개 항목의 국민 권리를 채택 했으니..
독일의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이자,
독일 정치사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적 장소로!!
오늘날은 더 이상 교회로 사용되지는 않으며,
다양한 축제와 행사 장소로 활용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