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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실종 사건

by 황마담
외갓집 마당에서, 우리 세 자매^^


이 사진을 보다가..


절대 잊을 수 없는,

둘째 동생의 실종 사건이 생각났다.




어느 날, 동생과 외갓집에서 둘이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있었는데-


어디로 숨었는지..?

동생이 정말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아무리 찾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던 나는, 울음이 터졌고-


그렇게 울고 불고- 동생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제발 나와 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 시장에 갔던

엄마와 외할머니가 돌아왔고-


상황을 파악하고, 놀란 엄마와..

외할머니에, 동네 아줌마들까지 동참해서..


실종된 동생을 찾아,

온 동네를 골목 골목- 샅샅이 다 뒤지다가-


결국엔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정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사건의 결말은...?


너무나 황당하게도-

동생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멀쩡하게!! 개 집에서 기어나왔다.


외갓집에 아주 큰 진돗개가 한 마리 있어서,

마당에, 나무로 만든 커다란 개 집이 있었는데..


숨바꼭질을 하느라, 개 집에 숨었던 동생은..

그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던 것이다;;;


잠든 동생의 앞으로..

개가 떡- 하니 들어가 앉아 있었으니-


우리 모두는 개 뒤로,

동생이 누워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동생은 그냥, 깊게 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온 동네가 난리 난 상황이 돼 있었던 거고~ ㅋㅋㅋ


진정으로, 등잔 밑이 어두웠던.. 한바탕 해프닝!

잊을 수 없는 재미난 실종 사건이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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