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다가..
절대 잊을 수 없는,
둘째 동생의 실종 사건이 생각났다.
어느 날, 동생과 외갓집에서 둘이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있었는데-
어디로 숨었는지..?
동생이 정말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아무리 찾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던 나는, 울음이 터졌고-
그렇게 울고 불고- 동생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제발 나와 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 시장에 갔던
엄마와 외할머니가 돌아왔고-
상황을 파악하고, 놀란 엄마와..
외할머니에, 동네 아줌마들까지 동참해서..
실종된 동생을 찾아,
온 동네를 골목 골목- 샅샅이 다 뒤지다가-
결국엔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정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사건의 결말은...?
너무나 황당하게도-
동생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멀쩡하게!! 개 집에서 기어나왔다.
외갓집에 아주 큰 진돗개가 한 마리 있어서,
마당에, 나무로 만든 커다란 개 집이 있었는데..
숨바꼭질을 하느라, 개 집에 숨었던 동생은..
그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던 것이다;;;
잠든 동생의 앞으로..
개가 떡- 하니 들어가 앉아 있었으니-
우리 모두는 개 뒤로,
동생이 누워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동생은 그냥, 깊게 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온 동네가 난리 난 상황이 돼 있었던 거고~ ㅋㅋㅋ
진정으로, 등잔 밑이 어두웠던.. 한바탕 해프닝!
잊을 수 없는 재미난 실종 사건이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