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스카우트의 기억

by 황마담
걸스카우트 단복을 입은 나에게, 뱃지를 달아주는 엄마의 모습이다.


국민학교 때,

나는 걸 스카우트 단원이었다.


요즘도 아이들이 걸 스카우트에 가입하고,

활동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새만금 세계스카우드잼버리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엄청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직 스카우트가 있었구나..

싶은 마음에, 조금은 반갑기도 했다.




솔직히 걸 스카우트 단원으로서,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나는 바가 없지만-


딱 하나.

걸 스카우트 단원이라는 걸 매개로-

공식적인, 첫 번째 외박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느 산 속,

계곡에 있는 수련관 같은 곳으로-


전국 각지에 있던 보이 & 걸 스카우트가

1박 2일로, 같이 캠프를 갔던 것 같은데..


(지금으로 따지면,

아마 국내 잼버리의 일종 아니었을까 싶다.)


난생 처음, 엄마와 떨어져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잠을 잔다는 게..


아주 조금은 설레였지만-

그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였을까...


나는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고-

계곡에서 미끄러져, 조금 다치기도 했다;;;


(이때부터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거의 못 잤는데.. 그것도 영화 일을
하면서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여관을 전전하며-
촬영하는 영화를 한번 해 보시랍!
피곤해죽겠는데, 안 자곤 도저히 못 배기니까.
잠자리 투정도 뚝! 깨끗이 고쳐졌다. ㅋㅋ


그런데, 내가 캠프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 엄마는 내가 무릎을 다친 것보다,

내 모습이 엉망이었던 것을 더 속상해했고..


(난생 처음 머리도 내가 빗었으니-
가르마도 삐뚤삐뚤- 엉망으로 묶었던 건데..

그런 모습으로, 영원히 남을-
단체 사진을 찍었다니.. 엄마의 우려대로,
사진 속 내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고;;;

그래서 엄마가 사진을 없애버렸는지..
이제는 찾아볼래도, 도저히 못찾겠다. ㅋㅋ


그런 엄마의 "외모 지상주의" 는,

이후로 본격화 되어-

우리에게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주게 되는데..


앞으로, 외모 지상주의자인..

우리 엄마의 맹활약을 기대하시랍!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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