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도 괜찮아, 결국 너는 나아갈 테니까
살다 보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설렘과 기대보다 더 큰 건 두려움이다. 돌아보면 2월 내내 몸이 아팠던 것도, 어쩌면 3월에 다가올 도전이 주는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걸.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뒤로 물러서고 싶어 했다. 시간이 멈춰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결국 시간은 흘렀고, 나는 그 흐름 속에 놓였다. 여전히 두렵고, 이 과정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잘 해내는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아닐까. 지금의 선택들이, 지금의 걸음들이 모여 미래의 나를 만들어갈 테니까.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두려워도 괜찮다. 잠시 멈춰 서도 괜찮다. 중요한 건 결국 다시 한 걸음 내디딜 거라는 것.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과거의 나에게, 그 길을 걷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그리고 해냈을 미래의 나에게 따스한 응원을 보낸다. 천천히 가도 괜찮아. 결국 너는 나아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