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형 선물 몇 년 만에 받은 거지?

문학동네, <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이벤트 선물 후기

by 윤채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가끔은 책뿐만 아니라 색다른 이벤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번엔 문학동네에서 진행한 <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이벤트에서 작은 선물을 받게 되었다. 박스를 열어 보니, 보들보들한 고양이 인형이 들어 있었다.




237741fgsdl.jpg Girl with cat_Meta Plückebaum (German, 1876-1954)


순간, 몇 년 만에 인형을 선물 받았는지 기억을 더듬었다. 마지막으로 인형을 산 건 작년쯤, 다이소에서였다. 하지만 선물로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어릴 적엔 인형을 받으면 그렇게 기뻤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런 순간이 줄어든 것 같다.



손끝으로 인형을 만져 보았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어릴 적 기억을 불러왔다. 처음으로 인형을 선물 받았던 날, 작은 손으로 조심스레 인형을 품에 안고는 꼭 안고 잤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의 나는 참 순수했고, 작은 것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었는데.




B612_20250216_154202_389.jpg


고양이 인형을 품에 안고 있으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잊고 있던 동심을 되찾게 해주는 작은 마법 같았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더 이상 인형을 선물 받지 않게 되고, 동심을 잊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뜻밖의 선물을 받으면, 그 시절의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



문학동네 이벤트로 받은 고양이 인형은 내게 단순한 선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게 해 준, 따뜻한 시간 여행이었다.





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k982036027_1.jpg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26화열등감을 잊게 해 준 그린티 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