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좋은 인연, 좋은 선물
4월 1일. 누군가에겐 가벼운 거짓말을 주고받는 날이지만 내겐 생일이다.
올해 생일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연한 봄빛이 감도는 스타벅스 콜드컵.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기적의 장수 식사법>을 쓴 염혜진 작가님이 보내주신 선물로 마치 봄을 그대로 담아낸 느낌을 줘서 그런지 자꾸 눈길이 간다.
무기력에 빠져 있는 날이 이어지는 동안 마음이 편한 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머리는 자주 아팠고 괜히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감사할 일이 하나쯤은 남아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처럼.
두통이 심하게 올라오던 어느 순간, 콜드컵을 가만히 바라봤다. 왜인지 그 존재만으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이럴 때일수록 감사한 것들을 놓치지 말자.'
사실 감사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대단한 변화가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감사란 결국 이미 내 곁에 남아 있는 것들을 하나씩 다시 발견하는 일과도 같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나씩 짚어보다 보면 무너졌던 마음이 아주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간다.
힘든 날은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아마도, 아직 내 곁에 남아 있는 감사함 덕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