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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Oct 28. 2024

시월의 밤

시월의 하늘에 단풍 들다

시월의 밤 


임 현 숙  



푸르던 이파리

피에로가 되는 

시월의 밤

붉은 조각달이 내려다본다 


별빛보다 

은근히

앞서가며 동행하더니 


가을이라는 독주에 

달빛이 취했다

하늘이 붉다 


가로수 화르렁 거리는

시월의 깊은 밤

불면의 창을 기웃대는

저 농익은 달빛 


쭈그러지던 하루가

어깻죽지를 편다

살아야겠다.  


-림(20241007)



https://youtu.be/47ZWjlDae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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