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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재 Sep 29. 2023

향기로운 비밀

틸뷔르흐 드 퐁트 뮤지엄과 볼프강 라이브의 '밀랍의 방'

Wolfgang Laib, Wachsraum (Wax Room), 1992, beeswax, wooden construction

room 325 x 880 x 53-96 cm, Pont Museum (Tilberg, NL)


브뤼셀로 가는 길에 틸뷔르흐(Tilburg)에 잠시 들렀습니다. 틸뷔르흐는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North Brabant) 지방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틸뷔르흐의 역사는 작은 마을이었던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09년 프랑스 통치하에 도시권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 산업 혁명은 이 지역의 섬유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틸뷔르흐는 주요 섬유 제조 중심지로 변모했습니다. 섬유산업의 영향으로 틸뷔르흐는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도시화를 이루었습니다. 실제로 틸뷔르흐는 직물 생산으로 인해 '울의 도시 (Wool City)'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틸뷔르흐는 일 년 내내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고 도시 전역에서 공공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내가 도착한 틸뷔르흐의 아침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습니다. 행인도 뜸한 길거리는 숨을 죽이고 있는 듯했습니다. 태양은 텅 빈 거리를 부드러운 황금빛으로 감싸고 고독 속에서 춤추는 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마치 나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햇살은 그곳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몇 해전 이곳을 방문했었기에 나는 주저 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나의 목적지는 이 도시의 과거 산업을 보여주는 방적 공장의 심장부에서 탄생한 미술관이었습니다. 


틸뷔르흐에는 동시대 미술에 관한 탁월한 컬렉션과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건물로 유명한 드 퐁트 뮤지엄 (De PontDe Pont Museum)이 있습니다. 드 퐁트 뮤지엄은 이전의 양모 방적 공장을 현재 미술관의 목적에 맞게 개조한 건물입니다. 20세기말, 네덜란드 건축그룹 Benthem Crouwel이 디자인한 이 건물은 이전 섬유공장의 산업 유산과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건축 요소를 완벽하게 결합한 놀라운 예이지요.


미술관의 이름은 초기 자금을 제공한 산업가이자 자선가인 얀 드 퐁트 Jan de Pont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주요 컬렉션은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현대 시각 예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드 퐁트에서 전시되고 있는 주요 예술가로는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 마를렌 뒤마 Marlene Dumas, 리처드 롱 Richard Long, 뤽 튀이만 Luc Tuymans 등이 있습니다. 산업 시대의 과거와 동시대 미술이 결합된 드 퐁트 뮤지엄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독특한 영감을 주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나를 이곳까지 이끌어 온 알 수 없는 향기를 찾아 드 퐁트 뮤지엄 안으로 들어서서, 여기에 설치된 볼프강 라이브 (Wolfgang Laib, 1953-   )의 <밀랍의 방 (Wachsraum, Wax Room> 앞에 잠시 머물러 서 었었습니다.


갓 구운 빵의 향기나 꽃의 향기와 같은 특정 향기는 편안함, 향수,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며, 무엇보다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후각을 담당하는 후각 시스템은 감정과 기억을 처리하는 뇌의 변연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특정 향기가 과거의 특정 순간이나 장소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 문화와 종교에서도 영적 관습과 의식에 향기를 포함시켰습니다. 향은 다양한 종교의식과 명상 수행에 흔히 사용됩니다. 향의 연기와 향기는 정신을 정화하고 고양시키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이처럼 향기는 감정, 기억, 심지어 영적인 경험까지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가들도 종종 감정과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 향기를 매체로 사용합니다. 파리와 안트워프에서 주로 활동하는 일명 '후각예술가'로 불리는 페터 드 쿠페레 (Peter de Cupere, 1970-   )는 예술품 자체에 향기가 묻어나는 향기 나는 그림을 실험해 왔습니다. 그의 작업은 시각 예술과 후각 예술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 일부 예술가들은 향기를 중심 요소로 통합하는 몰입형 설치물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리오 데 자네이로 출신 예술가 에르네스토 네투(Ernesto Neto, 1964-   )는 향기로운 향신료와 허브로 가득 찬 대화형 대형 조각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설치물은 감각을 자극하고 관객이 감각적이고 영적인 수준에서 주변 환경과 연결되도록 장려합니다.


또 향기와 영혼의 관계는 감정, 기억, 영성, 예술적 표현을 포괄하는 풍부하고 다면적인 연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기는 우리를 감동시키고, 치유하고, 우리를 내면과 주변 세계와 연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삶과 예술 모두에서 강력하고 연상적인 요소가 됩니다. 특히 볼프강 라이브는 향기를 사용하여 매혹적이고 명상적인 강렬함으로 후각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라이브는 밀랍, 꽃가루, 쌀, 우유와 같은 천연 재료를 종종 사용하는 미니멀하고 심오한 영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독일 현대 예술가입니다. 1950년 3월 25일 독일 메칭엔에서 태어난 라이브는 튀빙겐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잠시 의료 보조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그는 예술과 철학으로 관심을 옮겨 뮌헨과 뉴욕에서 공부했으며 그곳에서 1970년대 현대 미술 현장을 접하게 됩니다. 


라이브는 자신이 수집한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그는 야생화에서 꽃가루를 모으고, 가족 농장의 소에게서 우유를 모으고, 자신의 벌집에서 밀랍을 얻습니다. 이러한 재료는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개념적으로 심오한 복잡하고 일시적인 설치물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라이브의 주요 작품 시리즈로 기하학적 패턴으로 바닥에 생생한 꽃가루 층을 펼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치물은 생생한 색상과 은은한 꽃가루 향기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모아진 꽃가루는 시간의 흐름과 덧없음을 상징합니다. 또 순백색 대리석 블록으로 조각품을 만들어 우유를 부어 밀크스톤을 제작합니다. 우유는 점차적으로 돌에 스며들어 유기물과 무기물의 융합,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상징하는 흔적을 남깁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과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을 포함하여 전 세계 주요 박물관과 갤러리에 전시되었습니다. 그는 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로 수많은 상과 명예를 얻았습니다.


라이브의 작업은 그의 영적이고 철학적 신념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심오한 연결뿐만 아니라 마음 챙김, 단순함, 존재의 일시적인 본질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라이브의 작업세계는 동양의 영성과 철학, 특히 도교와 선불교에 대한 관심과 12세기에 인간 영혼의 깊은 감동을 주는 시를 썼던 신비주의자이자 시인인 잘랄루딘 루미(Jalaluddin Rumi)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무상함, 단순함,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은 지속적으로 관객에게 영감을 주고 자연 세계와 그 안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묵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예술 제작에 대한 그의 미니멀하고 사색적인 접근 방식은 동시대 미술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존경심을 담아 속삭이는 이름, 볼프강 라이브는 시각의 경계를 뛰어넘는 대가입니다. 그의 작품 <밀랍의 방> 은 감각을 통한 영혼의 탐구이며, 또 다른 영역으로 가는 문입니다. 


두터운 문 안의 좁은 복도에 들어서자, 마치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물속에 잠기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소리가 사라지고 조용함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야는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한 약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벽과 천장이 밀랍 조각으로 완전히 덮여 있는 이 복도로 더 깊이 들어가자 밀랍판으로 만들어진 벽이 나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3m 남짓한 어두운 내부를 손으로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손 끝에는 미끈하고 따뜻한 느낌의 벽이 만져졌고 달콤한 향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좁은 복도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휘어져 있어 통로 끝에는 측벽보다 더 큰 거대한 밀랍 조각이 서 있었는데, 마치 "이 지점을 만나면 세상은 바뀐다"라고 선언하는 듯했습니다. 그 거대한 밀랍조각 앞에서 나의 걸음은 마치 영혼의 가장 깊은 신비의 중심으로 떠나는 긴 순례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불 켜진 램프가 있는 작은 방에 도착해 그곳에 놓인 의자에 앉았습니다. 은은한 전구 불빛만이 밝혀주는 공간은 순수하고 신비로운 밀랍향기로 가득 찬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숨을 쉴 때마다 나는 신비 그 자체의 본질을 들이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는 자연 요소의 변화시키는 힘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느낌과 코로 들어오는 향기는 그 안에 숨겨진 비밀, 진입과 거부를 동시에 암시하는 문턱에 대해 속삭였습니다. 향기로운 대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스스로를 침묵시킨 것처럼 시간이 멈춰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이 특별한 공간을 창조한 볼프강 라이브는 고대 문화와 비서구적인 전통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인도 철학, 모스크의 영성, 빈 공간의 신성함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는 증거였습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빛의 유희가 아니라 나를 감싸는 어떠한 단어로는 형언할 수 없는 향기였습니다. 공기는 밀랍의 달콤하고 독특한 향기로 가득 차 있었고, 그 향기는 내 영혼 깊숙이 닿아 심오한 것을 움직였습니다. 그것은 코로만 느낄 수 있는 향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내부의 존재와 공명하는 감각의 파도가 되었습니다. 피부 전체를 감싸는 향기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는 듯 나의 존재를 품어 주며 말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향기의 영적인 측면, 다시 말해 그것이 물질을 초월하여 우리를 무형의 세계와 연결하는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밀랍의 향기는 단순한 향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예술과 영성의 본질로 연결되는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것은 꿀벌의 노동, 자연의 연금술, 예술가의 헌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향기는 삶의 나약함과 영혼의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전해 주었습니다.


누구나 기억의 고요한 한구석에는 오랫동안 잊힌 꿈의 흔적처럼 섬세하고 덧없는 향기가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옛사랑의 희미한 향기, 세월의 시간으로 부드럽게 풍화되었지만 결코 지워지지 않은 향기입니다. 눈을 감으면 먼 멜로디처럼 오랫동안 과거의 체에서 빠져나온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것은 사랑에 관한 낡은 책 페이지의 향기이며, 그 책에 쓰인 한 줄 한 줄은 떨리던 심장 박동과 은밀한 시선으로 쓰인 이야기의 흔적입니다. 


희미한 옛사랑의 향기! 우리에게 오래된 사랑의 향기는 씁쓸하고 달콤한 감정의 썰물입니다. 함께 나누던 미소, 얽힌 손가락의 따뜻함, 달빛 아래 속삭이던 고백의 감미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한때는 생기 넘치고 진홍빛이었지만 이제는 세피아색으로 빛바랜 장미 꽃다발의 향기입니다. 어둠 속에 스쳐간 눈물, 조용한 이별, 아직도 내 영혼의 방에 울려 퍼지는 무언의 말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래된 사랑의 향기가 희미해지더라도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이 빛바랜 향기 속에서 우리는 순수함에 대한 향수, 열정의 도취, 무상의 교훈에 대한 지혜를 발견합니다. 모든 형태의 사랑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행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는 인간 영혼의 회복력에 대한 증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이 희미한 옛사랑의 향기를 품습니다. 그것은 추억과 감정의 보물상자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든 현재든 사랑은 기쁨과 슬픔의 실로 짜인 태피스트리이며, 시간이 흘러도 사랑의 본질은 기억의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지속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무상의 세월 어디쯤에서 이제는 그대 눈동자에 가득히 고였던 눈물이 말랐기를 기도합니다.


어두운 <밀랍의 방>에서 나는 독일 남부 시골마을에서 홀로 외딴 생활을 하는 라이브의 삶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계절의 리듬에 맞춰 손으로 꽃가루를 힘들게 수집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작업인 손으로 꽃가루를 수집하는 행위는 자연의 리듬과 삶의 순환을 반영합니다. 그것은 힘들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었고, 끊임없이 갱신되는 삶의 순환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이는 가장 단순한 작업에 내재된 신성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라이브의 작품은 우리가 잠시 쉬고, 깊게 숨을 쉬고, 심오한 차원에서 세상과 연결되도록 이끕니다.  <밀랍의 방>에서 그는 설치 그 이상을 창조했습니다. 그는 감각을 위한 성소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유형과 초월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향기와 예술, 정신성이 융합되는 곳이었습니다. 


생명은 본질적으로 물질세계의 한계를 초월하는 영적 경험을 추구합니다. 유형과 무형, 유한과 무한을 연결하는 연결을 갈망합니다. 영적인 깊이에 대한 이러한 탐구는 종교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존재의 구조 자체에 얽혀 있습니다. 삶과 죽음,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는 만남과 이별이 얽혀있으며, 이 또한 둘이 아닙니다. 삶이 추구하는 것은 두 세계를 관통하는 영적인 경험이라는 듯, 라이브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오히려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여준 작업의 핵심은 영혼의 여정이고, 무형의 것을 만지기 위한 탐구이며, 인간 정신과 예술이 탐구하고자 하는 세계 사이의 심오한 연결에 대한 증거라는 점을 일깨우는 비밀스러운 약속이었습니다. 이는 존재의 풍요로운 태피스트리를 탐험하고, 삶의 신비에 참여하고, 우리의 지상 여행과 그 너머의 영역에 스며드는 영적 경험을 받아들이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안의 향기로운 비밀을 돌아보라 이르고 있습니다.


"때는 사월이나 오월쯤이었다. 

내가 그 골목의 직각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를 때면 

강렬한 재스민과 리라꽃 냄새가 내 머리 위로 밀어닥치곤 했다. 

꽃들은 담장 너머에 가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꽃 내음을 맡기 위하여 오랫동안 발걸음을 멈춘 채 서 있었고 

나의 밤은 향기로 물들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그 꽃들을 아깝다는 듯 담장 속에 숨겨두는 그 사람들의 심정을 

나는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가 있었다. 

하나의 정열은 그 주위에 굳건한 요새의 성벽들을 쌓아 두고자 한다. 

그때 나는 하나하나의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밀을 예찬했다. 

비밀이 없이는 행복도 없다는 것을."


Jean Grenier, 『섬(Les îles)』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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