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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고양이 잠들다

by 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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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고양이 잠들다 / 20170902 / 꽃그늘


ᆢ배롱나무 화사한

꽃그늘에 너를 내려놓고,

15년의 세월을 끌어다 덮는다.


한없이 다정했던 친구를

떠나보내는 가을날.


말간 하늘이 깃발처럼 나부낀다.


안녕!

.

.

.


"얼룩 고양이 무덤에 꽃이 진다

꽃이 싸라기눈처럼 후드득 떨어져 내린다

자그마한 창 너머로 작은 새 그림자

새가 되는 꿈이라도 꾸는 걸까"


寺田寅彦, 1928년 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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