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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라 Jan 26. 2024

미국 서부 LA 가고 싶다

지난 미국 여행을 추억하며-1

5년 전 미국 서부를 여행했었다. 사실 그 당시 미국이란 나라는 여행지로써 크게 흥미가 없었다. 미국은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가는 나라이니 여행보다는 살기 위해 가는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다. 여행지로써 흥미는 적었지만 그때는 최대한 허리가 튼튼할 때 비행기 타고 멀리 나가보자는 마음을 먹었던 때였다. 그래서 단순히 이전 여행으로 동유럽을 다녀왔으니까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때 항공 경로가 유럽과 정반대 편 나라인 미국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지난번에는 우리나라 왼쪽으로 비행기 타고 11시간을 날아갔으니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비행기 타고 11시간을 날아가보자!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단순하고 여전히 그렇다.


미국 LA로 입국하여 ▷ LA - 샌디에고 - 라스베이거스 - 캐년 - 시애틀을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단순한 마음으로 갔던 미국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좋은 기억만으로 가득했던 나라가 되었다. 오랜만에 지난 미국 여행을 추억해보려고 한다.


LA에 가면 쭉 뻗은 야자수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찌 저리 얇고 길까. 태풍 한 번 오면 부러질 거 같다.



LA 하면 생각나는 장소
1. 허모사 해변(Hermosa Beach)
미국 해변에 가면 비치발리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어가 안 돼서 저 사람들에게 나도 같이 하자는 말을 못 하겠다. 언젠가는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허모사 해변(Hermosa Beach) 에 가면 영화 <라라랜드> 촬영 장소가 있다. 영화 <라라랜드>는 영화관에서 보고 정말 좋아서 나중에 한 번 더 영화관에서 다시 봤던 영화다. 뮤지컬 영화답게 흥겨운 분위기도 좋았고, 영화 후반부의 꿈과 사랑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까지 좋았다.


살면서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 늘 선택의 기로에 있고 한 번 선택한다면 그 결정에 대한 결과들은 내가 감수하고 감당해야 한다.


내가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생각을 영화가 가볍게 건드려주어서 좋아했다.



좌) 영화 라라랜드에 나오는 The Lighthouse Cafe. 우) 허모사비치(Hermosa Beach Pier)



해변 입구에는 더라이트하우스 카페(The Lighthouse Cafe) 가 있다. 남자 주인공 세바스찬이 좋아하는 재즈 카페 외관으로 나왔다. 실제로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해변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촬영 장소가 나온다. 영화에서 세바스찬과 여자 주인공 미아가 재즈 카페 앞에서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세바스찬이 석양이 저문 해변가를 걸어가며 휘파람을 분다. 그때, 영화 OST인 'City of Stars'를 아주 기깔나게 부는데 해변가로 등장한 곳이 바로 허모사 해변(Hermosa Beach Pier) 이다.


허모사 해변은 해외에서 처음 가본 영화 촬영지였다. 해외의 촬영지는 더 가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한국의 다른 촬영지를 갔을 때보다 더 벅찼었다. 그래서 더 즐거웠던 추억으로 마음속에 잘 남아있는 것 같다.




2. 레이크 할리우드 공원(Lake Hollywood Park)

할리우드 공원은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 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하여 찾아갔던 공원이다. 공원 자체가 언덕에 있어서 우버를 타고 굽이굽이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할리우드 사인을 더 가까이서 보려면 공원 옆의 오르막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된다. 실제로 할리우드 사인을 보기 위해 트레킹을 하기도 하고, 승마 체험도 있었다. 나는 오후에 기차를 타야 했어서 할리우드 공원에서 할리우드 사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었다.


이 때부터였던 거 같다. 어느 도시든 공원을 찾아가게 된 건.    우) 저 멀리 할리우드 사인이 보인다!
오르막길에 세워둔 차량들. 오르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할리우드 사인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할리우드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가도 할리우드 사인을 볼 수 있다. 엄청 작게 보인다.




비벌리힐스(Beverly Hills). 미국 부촌 중의 부촌. 미국 프로그램에서 듣던 이름이 내 눈 앞에 있으니 신기했다.


미국은 버스도 크다. 뭐 저렇게 길어.


한인 타운(Koreatown) 에 가면 옛날식 간판에 한글이 여기저기 쓰여있다.


좌) 나무를 신기하게 깎았다.  우) 앞 마당에 놀이터가 있는 집. 저 집 사는 어린이 좋겠다.



여기가 미국이다 샷. 유니온 스테이션역(Los Angeles Union Station) 외관.



LA 여행을 마치고 샌디에고(San Diego)로 가기 위해 유니온 스테이션(Los Angeles Union Station) 역으로 향했다. 유니온 스테이션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넘어갈 수 있다.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를 암트랙(Amtrak) 이라 부른다. 암트랙은 미리 홈페이지나 앱으로 예매할 수 있다. 역 안의 전광판과 표지판에서 'Amtrak' 을 찾아야 한다. 전광판에 'MetroLink' 도 함께 있었는데 'MetroLink' 를 따라가면 전철을 탈 수 있다. 전철은 지하철, 지상철 모두 있다.
 

유니온 스테이션역(Union Station) 내부. 여기서 기차를 탈 수 있다.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를 암트랙(Amtrak)이라 부른다.


기차 내부에 있던 식당 칸. 소스가 종류별로 있고 일회용 식기가 많았다. 역시 미국은 뭐든지 많고 규모가 크다.


좌) 기차 암트랙(Amtrak).   우) 도착역인 샌디에고 Santa Fe Depot역의 기찻길.




LA는 도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더 게티 미술관(The Getty), 산타모니카 해변(Santa Monica) 등 5년 전에 여행했지만 지금도 떠오르는 관광 명소가 참 많다. LA 시내 부근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 Hollywood)가 있고, 북쪽으로 차로 1시간가량 가면 식스플래그(Six Flags Magic Mountain), 남쪽으로 차로 1시간 정도 가면 디즈니랜드(Disneyland Park)가 있다. 놀이공원을 좋아한다면 테마 여행으로 놀이공원을 다 가보는 일정으로 LA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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