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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라 May 16. 2024

나홀로 미국 시애틀 시내 여행기

나홀로 미국 시애틀 여행기-6

시애틀은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북위 48도로 우리나라 보다 10도가량 높으나, 올림픽 국립공원과 레이니어 국립공원 등 산이 둘러 쌓여 있어서인지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으로 온화하다.


무엇보다 시애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미국의 도시이다. 미국 서부 여행으로 많이 가는 미국 LA 보다도 더 가깝다. 가장 가까우나 여행지로는 시애틀을 다른 도시보다 방문하지 않는 것 같다. 시애틀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시애틀의 명소들을 적어보려 한다.



시애틀 시내(Downtown Seattle) 의 관광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 시애틀 번화가에 있는 재래시장이다. 시애틀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바다 옆에 위치해 있어 해산물이 유명하며, 정문 쪽 생선 가게에서 직원들이 활기차게 생선을 던지는 퍼포먼스인 플라잉 피시(Flying Fish) 를 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정문.
정문 옆에는 관광 안내소가 있다.



정문에서 시장의 끝까지 걸어가서 나오면 이렇게 후문인 것으로 보이는 간판과 문이 있다.
해산물이 유명한 시장이다.
관광 명소이기 때문에 기념품도 함께 팔고 있다.



껌벽(The Gum Wall, Post Alley)

이름처럼 껌들이 붙어있는 벽이 있는 곳이다. 1990년대에 사람들이 씹던 껌을 계속 벽에 붙여서 관리가 안 되던 곳을 관광 명소로 바꾼 곳이라고 한다. 사진만 봐도 비위가 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는다. "Post Alley" 라고 적힌 골목 쪽으로 가면 껌벽을 볼 수 있다.


좌)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껌벽을 볼 수 있다.  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근처에 껌벽이 있다. 시장 밖으로 가면 기념품 가게들이 보인다.



스타벅스 1호점(1912 Pike Pl, Seattle, WA 98101)

미국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커피가 유명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애틀에서 최초의 스타벅스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1970년대에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근처에 문을 연 스타벅스 매장은 오늘날의 세계적인 식품 회사로 성장하였다. 역사가 담겨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관광 상품으로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살 수 있는 텀블러가 있다. 


그래서인지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카페 내부 공간은 매우 협소하고 관광객이 줄을 지어 입장하고 있으니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다른 지점에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스타벅스 1호점 입구.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살 수 있는 텀블러.


1912가 스타벅스 설립 연도인 줄 알았는데 번지수였다. *스타벅스 1호점의 주소: 1912 Pike Pl, Seattle, WA 98101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시애틀(Starbucks Reserve Roastery)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시애틀 매장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쪽에 위치한 스타벅스 1호점만큼 관광객이 많이 가는 스타벅스 매장이다. 매장의 규모가 커서 1호점 보다는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기 괜찮은 편이다. 다만, 여기도 관광 명소로 많이 찾는 곳이라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가면 커피를 즐길 여유는 없을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전 세계에 6개 지점이 있다. 그중 한 곳이 시애틀 매장이다. 매장 내부에는 커피를 볶는 기계들이 있고, 직접 볶은 커피를 바로 맛볼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바리스타와 소통하여 고품질의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방식을 다양하게 정할 수 있고, 다른 매장보다 좀 더 깊이 있게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커피 애호가를 위한 리저브 매장에 로스터리라는 말이 더 붙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고품질의 커피를 내리는 작은 커피 공장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커피 공장에 있는 것처럼 기계로 원두를 볶고 내리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시애틀 매장 외관.


내부에 커피 공장을 옮겨 놓은 것처럼 각종 기계들이 있다.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 도심에 있는 전망대를 말한다. 시애틀의 높은 건물 중 하나이다. 건물의 꼭대기 외관이 우주 비행접시 모양으로 생겨서 스페이스 니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떠오르는 시애틀의 랜드 마크이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라 시애틀의 교통수단 중 모노레일을 이용한 관광 코스도 있다. 시애틀 번화가에 있는 웨스트레이크 센터(Westlake center) 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스페이스 니들 근처에서 내릴 수 있고 스페이스 니들 주변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모노레일은 시애틀 교통 카드인 올카(ORCA) 카드를 사용하여 탈 수 있으며, 시애틀 시티 패스(Seattle City Pass) 처럼 관광 명소 여러 곳의 입장료와 교통을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관광 상품도 있다.


스페이스 니들 건물 외관.




치웰리 미술관(Chihuly Garden and Glass)

스페이스 니들 바로 옆에는 치웰리 미술관(Chihuly Garden and Glass) 이 있다. 치웰리 미술관에는 미국의 유리 공예가 데일 치웰리(Dale Chihuly) 의 유리 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 미국 여행에서 라스베이거스를 갔을 때 호텔 투어를 했었다. 호텔마다 세계적인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호텔 외부와 내부에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때 봤던 랜드마크 중 데일 치웰리의 유리 공예 작품이 있었다. 실제로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치웰리 미술관을 가볼 수 있었다.


미술관 외관.


좌) 유리로 어찌 저리 만들어서 고정을 시켰을꼬.  우) 유리로 만들기 전 그렸던 스케치 그림과 실제로 만든 유리 공예 작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내부 천장이 이 작품을 모방하여 꾸며놓았었다.  실제로 보니 더 크고 영롱했다.
실제로 보면 사진 보다 훨씬 커서 유리로 만든 게 맞나 싶었다.


꽃 모양 인 거 같았다.


이번엔 천장에 꽃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 유리 공예 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관객들이 자리에 앉아 공예를 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케리 공원(Kerry Park)

케리 공원(Kerry Park) 은 시애틀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공원이다. 공원이라 하기엔 정말 작아서 아파트 공터에 벤치 몇 개 놓아둔 모습이다. 동네 아이들이 잠깐 뛰어다니는 용도로 만든 작은 공터 느낌이랄까. 케리 공원을 가려면 주택가의 오르막을 올라가야 한다. 케리 공원에 도착해 난간 쪽으로 가면 시애틀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사진작가들에게 사진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 니들 건물과 레이니어 산 그리고 시애틀의 바다까지 한꺼번에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내가 갔던 날은 구름에 가려져 레이니어 산이 흐릿하게 보였다.


공원보다는 작은 공터에 가깝다. 공원의 전체 모습.


시애틀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 올 때 카메라는 꼭 챙겨가길.
필름 카메라로 담은 시애틀 풍경.



케리 공원 뒤 쪽의 집들이 멋있어서 돌아가는 길에 집들을 구경하며 갔었다. 나중에 레이니어 마운틴 투어를 할 때 만나게 된 가이드님께서 케리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주택가를 걸어가 보는 것을 추천해 주셔서 괜스레 뿌듯했다. 케리 공원이 있는 주택가는 부촌이라고 한다. 어쩐지! 집이 남다르게 멋있더라니! 진짜 부촌인 동네고 특색 있던 곳이 맞았구나. 내 안목이 나쁘지 않나 보군.


케리 공원 뒷 편의 주택들을 구경하며 걸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지개 도로(Rainbow Crosswalk (Seattle - Pine & Broadway)

무지개 도로(Rainbow Crosswalk (Seattle - Pine & Broadway) 는 시애틀에 있는 횡단보도 중에서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보도가 있는 곳이다. 여기도 사진 명소이다. 나는 필름 카메라로 도로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갔었는데 사진이 목적이 아니라면 시애틀 여행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은 아니다.


우) 시애틀의 분위기가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사진.


무지개 도로 건너 편에는 미술용품 가게(Blick Art Materials) 와 시애틀 센트럴 전문대학교(Seattle Central College) 가 있다.



레이 REI (222 Yale Ave N, Seattle, WA 98109)

시애틀 번화가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 레이(REI) 매장이 있다. 레이(REI) 는 아웃도어(Outdoor) 전문 매장으로 캠핑, 등산, 자전거, 스키 등 각종 야외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진열하고 판매하고 있다. 시애틀은 저녁 7시 전에 영업을 종료하는 카페가 많다. 레이 매장은 매우 크고 영업시간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카페를 갈 수 없고 시간이 붕 뜰 때 매장에 들어가서 장비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레이(REI) 매장 입구부터 숲 속에 들어온 것처럼 나무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장처럼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좌) 침낭.  우) 스키복.
좌) 저 안에 공구들이 보인다. 스노우보드를 살 수도 있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 같다.


아웃도어 브랜드(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피엘라벤 등) 의류와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다.



check!

☞ 시애틀 도심(Downtown Seattle) 은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다. 스페이스 니들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모노레일은 시애틀 교통 카드인 올카(ORCA) 카드를 사용하여 탈 수 있고, 시애틀 시티 패스(Seattle City Pass) 처럼 관광 명소 여러 곳의 입장료와 교통을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관광 상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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