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길인가

네 번째 모음

by ohmysunshine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는 안정된 직장을 향해, 누군가는 시험 준비에 몰두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꿈도 확신도 없이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아간다.


그 길이 시작된 이유를 떠올려보면, 참 복잡하다. 어릴 적엔 부모의 바람이었고, 학교에선 성적표가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사회에 나와서는 ‘남들 다 하니까’, ‘그게 정상이니까’라는 말에 기대어 또 다른 길에 올라섰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이 마음을 친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걷고 있는 걸까?”


이 질문은 꽤 무겁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우리는, 생각보다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힘이 들고, 방향이 헷갈릴 때면 우리는 스스로를 다그친다. “다들 힘들지, 너만 그런 거 아냐.”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묻는다.

“정말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일까? 내가 원하는 삶일까?”


이런 고민은 결코 나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사람만이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 덕분에 우리는 멈춰서 다시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나를 잊지 않기 위해,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다시 그려볼 수 있다.


모든 길이 정답일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나를 위한 길이라면 조금은 덜 후회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지금 당신도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면, 잠시 걸음을 멈춰도 괜찮다.

그리고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자.


“이 길은 누구를 위한 길인가?”


그 대답이 지금 당장은 선명하지 않아도, 그 질문 자체가 우리를 진짜 ‘자신의 길’로 이끌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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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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