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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Nov 12. 2023

#10. 무산소 발효. 와우! 처음 뵙겠습니다.

코스타리카 따라쥬 자르세토 쎄미컬 내추럴 무산소

2020년 11월.

이 커피가 내 머리를 쾅 쳤다.

어안이 벙벙했다.

너 거기 있니? 나 여기 있어. 인사했다.


“코스타리카 따라쥬 자르세토 쎄미컬 내추럴 무산소“

이름도 길다. 무산소 발효?


한 마디로 무산소 발효는 산소를 없앤 공간에서 생두를 발효시키는 것인데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술)의 느낌도,

아주 진한 다크 초콜렛 맛도 강하게 형성된다.


발효된 생두이기 때문에,

로스팅의 끝자락이 순식간에 끝나며

숙성 되어 진하게 드립한 이 커피는

‘커피야!‘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커피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와우!!


술을 못 마시는 나도 술처럼 언더락으로 즐기기에 딱이다.

멋 부리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듯하다.


연아~ 혁아~ 봉아~ 민아~ 린아~ 정아~ 원아~

우리 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옷깃을 세우는 늦가을 쯤에 무산소로 언더락 한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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