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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May 16. 2024

알고리즘은 알고 있음

알고리즘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듣고

사고 쓰고

먹고 싸고

우리가 어떻게

가고 오고

만나고 헤어지고

생각하고 미워하는지

알고리즘은

우리의 주변 모든 것과

그 모든 것과의 나의 관계 맺음을

알고 있음


알고리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진정 알고리즘의 어원은 어쩜 ‘알고있음’에서 오지 않았을까?


알고리즘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방법)를 말한다. 아부 압둘라 무함마드 이븐 무사 알콰리즈미의 이름에서 따왔다.(오픈 사전)



네덜란드 국가 번호로 국제 문자가 왔다.

"날짜 내가 한국에 귀국한다. 한국에 있냐? 연락이 안 되니 연락해라"

"링크"

"날짜 내가 한국으로 여행 간다. 연락이 안 되니 연락해라."링크"


해외전화번호에 한글 문자로 오는 스팸.


처음 나를 아는 누군가가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궁금증도...

열어보면 아마 내 스마트폰은 악성코드나 뭔 프로그램이 깔려서 내 정보가 다 넘어갔을 거 같다.


네덜란드라... 네덜란드에 사시는 브런치작가님이 인터넷으로 브런치에 접속하시고 나도 브런치에 작가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 등의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새어나가 걸러졌는지.


내 전화번호는 원래 유출돼서 누군가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누군가가 가지고 있을 번호에 네덜란드와 관련된 번호로 문자 피싱을... 확률로 따져서 피싱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으로 진화를... 참 머리들 좋다. 이건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 것일까?


전에 알리익스프레스로 물건을 구매하고 나서도 해외에서 너 카드로 얼마가 지출 됐다 등이나 국제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전화를 가만히 들고 있거나 뭐라 하고 말이 안 통하니 끊어버리는... 국제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안 받으려 하지만 일본에 있었던 친구가 전에 아주 가끔 전화를 해서 그 친구가 아닐까 하는 기대 반 의심반 이건 안 받을 수도......


알고리즘이 처음부터 이렇게 피해를 입힌 것은 아니었으리라..

처음엔 모르는 자기 관심분야를 추천해 주는 아니면 100개 중에 나에게 필요할 것 같은 것을 전부가 아닌 10가지로 추려서 어떻게 보면 시간이나 선택의 폭 줄여 사람들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기술이었으리라.

하지만 돈 앞에서 무너져서 개인 정보가 돈이 되고 광고의 도구로 마케팅의 도구로 심지어는 미디어의 도구로, 사고의 흐름을 제한하는 도구로 나아가 사람들을 추리고 사람들을 분류하는, 사고와 마음의 상대성을 이용하여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치와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자기(권력자들 또는 현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하게 세상을 조정하려는 도구로 사용되는 무서운 형국이다.


중국의 경우 국가 통제시스템 비스무리 하게 알고리즘이 개발되고.... 에스엔에스에서 국가 주석에 대해 비방하거나 일당독재를 일당을 악당이다라고 한다면 사회 활동에 많은 제한과 제약을...... 아님 마윈처럼 야윈 얼굴로 긴 시간을..... 안 보이다 잠깐 사회적인 고립이라는 강제 추방 아닌 협박 아닌 감금 여행을.....

앞으로 에이아이가 어떻게 진화할지. 걱정 반 기대반이다. 알고리즘도 에이아이에서 나올 테니까. 


우리 모두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길 눈 뜨고 코 못 배어가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할까 싶다.  

알고리즘은 아마 이런 생각들도 움직임도 알고 있겠지...


알고리즘이 이야기한다

"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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