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그만! 슬기로운 직장생활 NO.17
회사의 라이프는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나는 게 정상이다.
근데 왜 나만 일이 많아 끝나지 않지?
어제 불금인데 나혼자 늦게까지 남아 일하니까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
무슨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이렇게 열일하고 있는 건지...
같은 층에 일하고 있던 사람들은 칼 같이 퇴근해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다 똑같은 월급 받는데 왜 이렇게 나만 일이 많은 건지 한숨이 나온다.
왜 나에게만 일이 몰릴까?
왜 팀장님은 나에게만 일을 줄까?
내가 만만한가?
그래서 내가 한번은 팀장님에게 따져 물었다.
나에게만 일이 몰려 힘들다고, 왜 다른 팀원들에게 일을 주지 않느냐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당돌하기 그지 없다.)
팀장님 왈, 내가 일 처리가 빨라 두번 설명할 거 한번만 설명해도 된다는 것이다.
A 대리는 일을 시키면 한 번 설명할 거 열 번 설명해야 하고
일을 시켜도 믿지 못해 계속 중간중간 체크해도 펑크가 난다고...
뭐 물론 설득이 되지 않았으나, 그래도 상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았다.
이후에도 일이 많아 불만이 많았지만, 일단 내가 맡은 일은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입사 첫 해에, 부서 내 유일하게 우수직원으로 뽑혀 상패와 상금을 받았고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남보다 연봉도 많이 올라갔다.
본의아니게 내 자랑으로 시작해서 미안하다.
잘난 건 잘난 거니까뭐...ㅋㅋ
내가 말하고 싶은 요는
회사는 성과가 좋아야 돈을 버는 구조다.
같은 업무를 하는데, 누구는 그냥 되는대로 일을 하고
누구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런저런 고민을 해서 플러스 알파로 일을 한다.
80:20 파레토의 법칙을 아는가?
당신이 상사라면 누구에게 일을 맡기겠는가?
당연히 플러스 알파로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않을까?
묵묵히 해내라.
특히 실무를 많이 하는 대리들이 이런 경우가 많을텐데
지금의 이 고비만 넘기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을 붙들기 위해, 당신을 인정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보상할 것이다.
인사 고과에 반영되어 연봉은 올라가고 남보다 승진도 빨라질 것이다.
어제 불금임에도 밤이슬 맞고 간 퇴근 동지여!
당신의 앞날에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