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그만! 슬기로운 직장생활 NO.6
유독 회사에서는 유별난 종자들이 많다.
공적으로 별로지만, 사적으로도 절대 친하고 싶지 않은 미운 존재들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다 몰려 있는 듯하다.
근데 이게 또 사람 나름이다.
똑같은 직장을 다니고 똑같은 팀원인데도 누구는 밉고, 누구는 괜찮지 않은가?!
확실히 내 마음을 거슬리게 하는 사람은 꼭 1명 이상은 있다.
존재만으로도 거슬리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싫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회사에서 보기만 해도 싫은 사람, 미치도록 미운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내 일화를 얘기하면, 이전 회사에서 근무했던 내 팀장은 분노조절 장애자였다.
우리는 그 팀장이 '아스퍼거 증후군'에 걸렸다고 확실했다.
그 정도로 남에 대한 감정을 전혀 못 느끼고, 감정 변화가 심해 같이 있기 힘든 사람이었다.
하루에도 열두번 이상 팀원들에게 소리 지르는 게 일상다반사였고,
자신이 화를 내다 보면 그걸 이기지 못해 더 분노하는 경우가 많아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팀장만 빼고, 팀원들이 똘똘 뭉쳐 서로 위안을 삼곤 했는데... 막상 당하다 보니 그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퇴사자가 늘어났다.
시작은 7명이었으나, 하나둘씩 빠져 나가 결국 대리 1명과 나만 남아 3명이 된 것이다.
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사람이 나가면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은 언제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 내가 끝까지 남았던 이유는 뭔지 아는가?
절대 그 팀장 때문에 퇴사하지 않겠다는 거였다.
가치도 없는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하고 싶지 않았다.
그 회사는 좋았기 때문에, 나에게 손해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
퇴사를 하더라도, 내가 원해서, 내가 더 좋은 회사가 있어 옮기기 위해서라면 그때 회사를 나가자고 결심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그 팀장은 임원들과 트러블이 생겨 결국 자기 발로 나가게 됐다. 그 누구도 잡지 않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거다.
최소한 손해나는 장사는 하지 말라는 거다.
어느 조직에든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그게 1명이든, 그 이상이든
나처럼 끝까지 참으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최소한 그런 사람 때문에 자신에게 손해나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 얘기다.
그리고 그거 아는가?
당신이 그 사람 때문에 열 받고 잠까지 못자더라도, 그 사람은 1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이 뜬 눈으로 밤 샐 때, 그 사람은 발 뻗고 코까지 골며 잘도 잔다.
그리고 사람 미워하는 것만큼 감정을 낭비하는 게 없다.
그러니 시선을 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라.
내 감정이 제일 소중하다.
당신의 소중한 감정, 쓸데 없는 사람에게 단 1초도 낭비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