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값은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요즘 우리나라 꽃값은 해도 해도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장미 한 송이가 수천 원이고 백화점의 경우 만원 이상도 받는 것 같더군요. 그동안 제가 꽃값을 가장 비싸게 느꼈던 곳은 뉴욕이었는데 이제 대한민국이 이를 앞서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꽃 2 바구니를 5유로 (약 7,000 원) 애 세일 중이네요.
꽃값뿐만 아니라 과일값도 너무 많이 올라 사회이슈가 될 정도인데 저는 얼마 전 한국에서 블루베리를 사 먹으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네덜란드에서 5,000 원 정도면 사 먹을 수 있는 양이 한국 백화점에서는 약 20,000 원정도 해 거의 먹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돌아와 보상심리로 아침저녁으로 블루베리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는 블루베리뿐만 아니고 과일 대부분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얼마 전 한국 TV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느낀 제품이 과일이라 하는 것을 보니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튤립 10송이를 2.99유로 (약 4,200원)에 판매
네덜란드는 세계 제1의 화훼수출국으로서 세계 화훼시장의 약 60 % 를 점유하고 있다 하며 이 때문에 꽃값이 무척 저렴합니다. 사진들은 얼마 전 네덜란드 슈퍼에서 판매하고 있는 꽃들인데 보시다시피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이는 슈퍼마켓 판매 가격이고 화훼전문시장에서는 이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예쁜 꽃들을 구경하며 값싼 과일들을 실컷 먹는 것이 네덜란드나 유럽 주변 국가에서는 루틴인데 대한민국에서는 사치인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