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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재천 May 30. 2024

5월의 정원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꽃, 나무, 새소리, 팝송 그리고 키피 한 잔

5월에 빨간 장미가 피었습니다. 한 송이가 피웠다가 떨어지니 여러 송이가 핍니다. 담장에 줄장미도 피었습니다. 작은 묘목이 해마다 자라서 이제 꽃의 자태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삼색 버드나무인 셀릭스도 삼색의 자태를 보여주고 옆에 인동초가 진한 향기를 날립니다. 저는 인동초의 향기가 꽃향기에서 으뜸으로 좋습니다. 꼬끝에 스치는 향기는 고급 향수 냄새처럼 고귀한 멋을 줍니다.

블루베리가 익고 있습니다. 초봄이 거름을 듬뿍 주었더니 열매가 많이 맺혔습니다. 열매가 익을 때면 방조 그물을 쳐서 새와 전쟁해야 합니다. 해마다 새가 반은 먹어 치웁니다.

병꽃도 잘 피었습니다. 작은 나무가 3년 만에 키도 크고 꽃도 많이 피었습니다. 매일 벌들이 날아와서 서로 사랑을 합니다.

마가렛이 피었다 지고 또 피고 합니다. 오랫동안 꽃을 보여주렴. 봄이 오랫동안 있기를 바래 봅니다.

삼색조팝나무가 얼굴을 내밀고 노래합니다. 저도 있어요라고 말하는 둣 합니다. 올해는 조팝나무 꽃이 작년보다 키도 커지고 예뻐졌습니다.

텃밭에는 상추, 쑥갓, 부지깽이, 고수, 방울토마토, 깻잎, 고추, 호박, 참외, 가지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물 주고 돌보며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각자의 특성을 살피며 돌봅니다. 상추, 부지깽이, 고수, 쑥갓은 따먹기를 시작했고, 따도 또 올라오니 감사할 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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