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지 않는 회사, 혹시 어장관리?
지원서를 읽씹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직활동을 하며 대략 30군데가량 이력서를 접수했습니다. 그중 서류전형 결과를 통보해 준 회사는 3분의 1 정도였어요.
대부분 회사 자체 채용 사이트에서 접수를 받지 않고 채용플랫폼을 통해서 접수를 받는 회사들이 지원 결과에 대한 응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을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일 할 인력이 필요한 회사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원자에게 지원결과를 통보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해요. 시간을 투자하여 회사에 지원을 했고, 회사는 지원자에게 동일하게 시간을 투자하여 결과를 통보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회사의 신뢰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지원했던 회사들 중에 독특한(?) 서류전형 결과를 통보해 주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님 서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뭐지..?
내 이름은 ○○○가 아닌데...
서류합격 문자였지만 제 이름이 아니었어요. 해당 사실을 담당자에게 전달했고, 개인정보 관리에 신뢰가 가지 않아 제가 지원한 개인정보는 전부 삭제요청을 했습니다.
물론 정말 삭제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최근에는 특이한(?) 서류전형 결과를 피드백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직활동을 하던 시기, 입사지원한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원한 이력서를 보았고 몇 가지 질문할 내용이 있다면서요.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전화면접인가?
나름 긴장되더라고요.
무엇을 질문할지 예상할 수 없었고 준비하자니 시간도 촉박했습니다.
"채용 담당자예요."
"네 안녕하세요."
전화내용은 일단 제가 마음에 들었고, 회사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괜찮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 이슈는 상관이 없었기에 좋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채용에 있어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채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그 뒤로 두 달째 연락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채용된 걸까요? 무책임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 회사 결과만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이처럼 어장관리하듯,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결과를 통보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지원자 어장관리'
지원한 지도 잊었을 만큼, 많은 시일이 지난 후에 연락 오는 경우죠.
원했던 지원자가 갑자기 입사를 포기하거나, 입사 후 바로 퇴사를 했을 경우, 차순위로 합격연락을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지원자는 명확한 피드백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되고, 불합격했다면 결과정도는 전달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직장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