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

by oj


아침부터 힘차게 날갯짓하는

겨울새를 만났다


이 추운 날 앙상하게 말라버린

나뭇가지에 앉아 두리번거리며

겨울 아침을 맞고 있구나


밤새 포근한 이불속에 누워

깊은 잠을 자고 나왔는데도


아침 찬 공기에 놀라서

몸이 자꾸 움츠러드는데


밤새 가녀린 몸으로

어디에서 추위를 견뎌내고

긴 밤을 홀로 지새다가


다시 시작된 하루를 힘겹게

날갯짓하며 버티는구나


어서 봄이 와서 네 날갯짓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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