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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손을 베이고

by oj


종이에 손을 베이고

자신으로 인해

마음을 베인 건 아닌지

걱정하는 이해인 수녀처럼

나도 누군가의 마음을

벤 것은 아닌지요


살짝 스쳐 지났을 뿐인데도

피가 나고 쓰린 것처럼

그 누군가는 정말로

아파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내 주장만 관철시킨 고집

생각없이 함부로 내뱉은 말

나만 생각한 이기적인 행동

혹시 했을지도 모를 잘못

알게 모르게 준 상처를

이해인 수녀님처럼

용서를 구합니다


돌아보게 해주셔서

깨닫게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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