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꿈쩍도 하지 않는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고
저항할 수 없는 고통은 칼날이 되어
이곳저곳을 사정없이 베인다.
축 처진 어깨 위
쓰라림으로 토해내는 독백의 기도는
삼키고 있던 뜨거운 눈물이 되어 흐르니.
어느덧 창문으로 들어오는 어스름한 아침 햇살
고개 떨군 머리 위로
가만히 내려와 앉아 어깨를 쓸어준다.
빛으로 감싸 안은 기도는
타오르는 붉은빛 태양.
침묵의 고요한 공간을 염원으로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