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새벽 안개 속 나란히 걷는다
발걸음
두런두런 작은 영혼이
내 그림자 이끌고
세상은
나와 강아지 사이
풀섶에 스치는 바람
기억은 도돌이표 되어
흩어진다
맨발에
보드랗고 시원한 황톳길
폭염도 장마도 태풍도
지나간 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