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earthing)

by 에밀리


맨발걷기 / 유이정



오늘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새벽 안개 속 나란히 걷는다


발걸음

두런두런 작은 영혼이

내 그림자 이끌고


세상은

나와 강아지 사이

풀섶에 스치는 바람

기억은 도돌이표 되어

흩어진다


맨발에

보드랗고 시원한 황톳길

폭염도 장마도 태풍도

지나간 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