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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사 땡미언니 Sep 08. 2023

#1 글 쓰는 한의사가 되어보겠다는 특별한 결심

건강을 해치지 않는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 전파를 위하여.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하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말이다. 반드시 한의사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나는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은 욕망도, 하루 종일 영화를 보고 각종 문화생활을 즐기며 쉬고 싶은 욕구도 모두 억눌러 가며 앞만 보고 걸었다. 해가 뜨는지, 저무는지,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는지 혹은 걷히는지, 눈에 담을 여유도 없이 우직하게 책상 앞만 지켰다.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때로는 심적으로 힘들기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난 한의사가 될 수 있었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고, 내려놔야 했으며,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걸어야 했지만 끝내 모두 이겨내고 나의 목표를 이뤄낸 것이다. 어느덧 한의사가 된 지도 19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정말 많은 사람들을 정성을 다해 치료해 왔다. 특히 불어난 살로 인해 고통받고, 다이어트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도왔다. 그렇게 나는 다이어트 분야에 특화된 한의사가 되었고, 내로라하는 유명 연예인부터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 그리고 일반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까지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나만의 독보적인 치료법을 마련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써왔다. 잠을 줄이고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연구에 매진했다. 주말도 모두 반납한 채 살아왔다. 퇴근 도 잊으며 지내왔다. 언제나 공부하고, 연구에 몰두한 결과 나만의 독보적인 치료 방법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프로그램화한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다이어트 성공이라는 길로 인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이어트 진료에 특화된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잘못된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무조건 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미디어에서 접한 근거 없는 방법으로 극한의 다이어트를 강행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나의 진료실에 찾아오는 사람들 90% 이상이 이런 상황인데, 내가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많겠는가. 이런 생각이 밀려오자, 더는 사람들이 잘못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고 또 삶까지 망쳐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보기로 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시작한 나의 글쓰기. 사실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는 아니기에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뛰어난 실력보다는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 전달과 또 나의 진심을 담아내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에...용기 내어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환자들을 살피느라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글을 써내려갈 생각이다. 부디 퇴근 시간을 늦춰가면서, 밥 먹을 시간도 아껴가면서, 주말까지 반납해 가면서, 찰나의 휴식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써내려가는 나의 글을 통해 잘못된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 건강하게 살을 빼고 다시 행복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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