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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도행 Jan 18. 2024

생명력은 생명체를 먹어야 얻어진다 -1

발효 부패 효소 먹거리

발효와 부패는 같은 의미다. 인체에 유익한 결과물을 주는 유익균이 하는 생명 활동이 발효이고, 반대인 유해균의 활동이 부패인 것 뿐이다. 인간에게 건강함을 주는가가 기준이지 부패도 유해균에 의한 엄연한 생명 활동인 것이다. 발효이든 부패이든 유익균과 유해균 모두 효소를 사용하여 진행되는 생명 활동이라는 것은 공통점이다     


만약 인체 내에서 부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부패가 없으니 즉 소화(분해하는)시키는 물질이 없으니 찌꺼기 크기 때문에 몸 밖으로 배출하기 어렵고, 삼시 세끼마다 넘치게 들어오는 음식물로 인해서 흡수되지 못한 찌꺼기가 대장에 쌓여만 갈 것이다. 

결국, 흡수와 배출이라는 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며음식이 약이 되었다가 나중에 독으로 변하는 형국이다. 그러니 수십 만년의 진화속에서도 5%의 유해균이 없어지지 않고 대장에 존재하는 이유가 재빠른 부패에 의한 신속한 배출인 것이다.     


0.015mm 는 사람의 소장 세포가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최대 분자 크기이다. 이 작은 크기로 빠른 시간내에 분해하기 위해서 음식물에 포함된 효소, 제내에서 분비하는 효소 그리고 장내세균이 만들어주는 효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만이 가능하다. 턱의 자작운동이나 위산분비와 위장근육운동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효소없이는 많은 량이 흡수할 수 있는 크기로 작아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된다.    

(바이러스 0.00001mm, 세균 0.001mm, 적혈구/미세먼지 0.01mm, 초미세먼지 0.0025mm)  


이미 작은 알갱이로 되어있는 밀가루로 만든 빵도 발효 과정을 거쳐야 부드러운 빵이 되고, 섭취해서 소장에 이르러 2차 발효 과정까지 되고나서야 흡수 가능한 크기 이하로 분해된다.(고운 밀가루 입자라고 해도 크기가 0.1mm이기 때문에 0.015mm될 때까지 효소가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     


가공 식품이 몸에 이로울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Fact를 의식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단지 자연의 식품이 아니고 인공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소화가 안될 것 같다고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 같다.

가공 식품은 영양소 덩어리이지만 그 영양소를 분해할 효소가 함께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오롯이 자신의 내장 기관이 가지고 있는 효소만을 사용해서 그 막대한 량을 분해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미처 분해못한 덩어리나 체내 효소가 작용할 수 없는 변성된 결합 형태의 덩어리라면 대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에 의해 부패를 통해 최대한 분해되어 항문을 통해 배출되어야 한다.

     

많은 발효 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마트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또는 최근에 포장된 것이 아니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한다. 발효를 멈추게하는 공정을 추가했던지 아니면 포장된 지 오래되어서 부패의 진행 여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아예 부패를 방지하는 방부제가 처음부터 들어 있던지  .     


농약 살포한 당도가 높고 덩치가 크고 예쁜 생명체인 채소와 무농약에 당도 낮고 덩치도 작고 벌레 먹은 볼품없는 생명체인 채소 중에 어느 것이 건강에 좋을까? 입맛이나 부드러운 식감을 찾는 이에게는 농약 채소를 씻어서 먹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입맛의 관할지역을 벗어나면 위장 소장 대장이 주관하는 구역인데항산화 효소가 더 가득한 못난이 채소를 원하지 않을까 한다       


현미는 적당한 온도에 노출시키면 발아하지만백미는 발아는커녕 썩어가기 시작한다. 백미에 있는 지방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에 의해 산화(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인데, 산화 방지 목적의 현미의 껍데기나 씨눈에 있는 효소들을 제거한 상태가 백미이기 때문이다. 효소가 없거나 효소가 변성된 것은 생명이 죽은 것으로 새생명을 틔울 수 없다. 백미에 탄수화물 영양소는 많겠지만, 아주 작은 흡수 단위까지 쪼개지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소화효소의 분비가 그만큼 많이 필요하게 된다. 본래 현미 바깥에 있던 효소를 입맛에 좋다는 이유로 강제 제거한 자업자득인 셈이다      


자연 상태 그대로 얻어지는 색감이 짙고 맛이 달지 않고 질긴 맛이 강할수록 햇빛의 자외선과 벌레에 대한 저항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닐하우스 내에서 키운 채소가 자외선 저항 물질인 항산화제 효소를 노지 채소에 비해 적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상식이 된 지는 오래다.  제철 과일을 먹으라는 말은 인위적인 가공이 추가되지 않은 자연의 혹독한 조건과 맞싸운 경험이 풍부한 효소를 먹으라는 말과 같다.  


방사성 오염지역에서 가장 먼저 자생하는 것이 쑥이라고 한다. 원기 회복과 정화 작용을 얻으려고 쑥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생명체를 먹는다는 것은 자외선과 기후와 벌레 등과 벌인 전쟁의 기억을 함께 먹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도 똑같은 기능의 발현을 기대하고 먹는 것이다. 더러운 물에 자생하는 미나리를 먹어서 독소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것처럼. 그러나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효과에 몰입하지 말고그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효소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미에서 효소를 제거한 것이 백미라는 것은 Fac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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