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가 선교를 가로막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교회를 세우고 제자를 키운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교회라고 홍보하고 자신이 길러낸 제자라고 소개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제자와 교회는 재정적, 영적 자립이 완전히 된 후,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히 재정적 홀로서기가 안된 경우에는 제자라고 말할 수 없고 현지화된 교회라고 할 수도 없다. 외국 교회들과 단체들에게 붙어서 기생하는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현지 제자(현지 교회를 포함)들은 자신들을 후원하는 교회와 단체에게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재정을 자신들에게로 끌어당기려는 연극을 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저개발국가에서 많이 나타난다.
저개발국가들이 경제적으로 가난하다 하여 외부의 재정을 끌어들여 현대식 교회건물을 짓고 첨단 전자 장비 시설을 갖춘다면 어떻게 교회가 건강하겠는가! 현지인 지도자들은 해외로부터 후원금을 받는데 그 나라 국민들의 평균 월급의 수배~수십 배를 모아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도 한다.
현지에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선교사들이나 봉사자들인데, 이들은 자신들의 업적을 과대포장하여 홍보하려는 목적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현지 교회의 규모와 현지인 지도자의 재정적 수준은 그 나라의 중산층 수준이면 충분하다. 어쩌면 이것도 과하다. 대다수의 현지인들이 나무와 풀잎으로 된 집에 산다면, 그 지역 교회도 나무와 풀잎으로 지어야 하고, 지도자들도 그런 집에 살아야 한다. 현지 교회와 현지인 지도자가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립하지 못하는 교회는 없다. 다만 선교사들이나 봉사자들이 자립을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역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 현지인들의 평균 월급이, 지역적 편차가 심하지만, 대략적으로 50~200 달러 정도인데, 현지인 교회 지도자들은 최소 500달러에서 시작하여 1000달러 이상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현실에서 현지 교회와 지도자들이 자립을 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눈이 너무 높아져서 현지 실정과는 동떨어진 자립을 꿈꾸기 때문이다. 현지의 실정에 맞춘다면 결코 자립을 못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현지 지역 교회와 현지인 지도자들은 그 사회의 평균적 수준에 맞추어 자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교회의 외적인 모습은 절대 특별하지 않아야 하고 공동체가 아주 특별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