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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화아재 Jul 23. 2024

27화-뒷배

27-뒷배


“아이고~신아.

우리 이카다가 진짜 돈에 칭기 죽는거 아이가?”


개업 이벤트 3일이 지나고

5일째 였지만

비디오 대여점”무비월드”는

1,2호점 공히 장사가

너무 잘 되었다.


1호점에 알바 2명.

2호점에 한명을 쓰고 있었다.


“아이고~마마..어이?

이거 이거 봐봐라..

내 가계부 썼는거..

캬~예술이제?


“신이.니 진짜 프린터기 사줄래?”

“아유~그럼유.엄니.이미 최사장한테

택배로 쏴달라고 해놨어.

오늘 가서 프린트 하는법도 배워오면

되겠네”


“그래.그래.안그래도

그 최사장.어이?그..

가(걔) 이름이 뭐더라?”


“최수영.자기가 이름이 곱다고

놀려 놓고는.하하”


“오호호호.맞데이.맞데이.

하이튼 가가 참 잘 갈치준데이.


어제는 안있나?

마우스 분해도 갈치 줬는데 안있나?

마우스 그 안에 하얀 공이 

들어가가 있고 

그기 구불라가민서러

(굴러가면서)

그래그래가가~이기

콤푸타 화면에 인식이 되는

그런기데?”


“우와~우리 엄마 박사시네?완전?

하하하.너무 잘됐다.엄마”


“아이고 신아.그런데 안있나?

여여어(여기)우리 점빵

장사 이래 잘되는기 니가 거게

어데고..거거 영화찍는데..

아!그래.충무로에 있는

도매상 사장님이 신작을

잘 대줘서 그렇다 캤다 아이가?”


“응”


“아이고.야야.내를 거따(거기다)

델따(데려다)주던동(주던지)

주소를 갈치도고(가르쳐다오)

그 양반 때메.어이?

우리가 이래에~어이?

잘됐는데..하다 몬해도

“쌕쌕”이라도 한상자

사들고 인사를 해야.

그기 인간의 도리 아이겠나?”


“어휴..우리 엄니.가계부

쓰면서도 모르시나봐?

돈 크게 벌지도 못했어.

첫 3일은 그냥 번것도 아닌거고..

더 있어봐야 알지..”

“쩝.알았어요.내가 데려다 드리든지

어떻게 해볼께...”


“따르르르릉”


이신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형!큰일 났어.빨리 좀 와봐”


수혁의 다급한 목소리에

이신은 한달음에 무비월드 2호점으로

달려 갔다.




가게에 들어가보니

비디오 테잎들이

던져져 깨져 있고 유리도

좀 깨져 있었다


“야이~씨발새끼야!!

어서 굴러먹다 와서 이 동네에서

염병이야?”


“워따.씨벌거.이 미친새끼가 약을

쳐드셨나?왜 이유 없이 지랄이야.지랄이?”


가게 안에서는 첨 보는 아저씨와

수혁아버지가 

이미 한푸닥거리 한 듯.

각자 상의 목 부분이 늘어나 있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 되어 있었다.


“이유가 없어?야이 개새끼야!

내가 개업세일은 그냥 눈 감아 줬어.

근데 씨벌.최신 비디오를

이렇게 20개씩 싹쓸이 하는게 어디 있어?”


“웜마 이런 미친새끼.억울하믄 너도 혀.

빙신아”


“뭐야 이새끼야?”

그 순간 첨 보는 아저씨가

주먹을 날렸고

수혁 아버지가 정통으로 얼굴에

맞아 버렸다


“아이고~!!아이고!!나 죽네!!!”

“이 개새끼가!!!!”

아버지가 맞는걸 눈 앞에서 본

수혁이 그 남자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그 발차기 하는 다리를 붙잡고

이신이 말리며 같이 땅바닥에 굴렀다.


그 순간


“이거 뭡니까?다들 동작 그만 하세요!”


수혁이 불렀던 경찰이 들어온 것이다


“아유~개판이네.이거 뭐여?

아저씨.어 피나네?

아저씨가 때린거여?”


“어?최경사님?”


“어?수혁이 아냐?”


“충성”


“하하.너 이자식 여기서 뭐해?

어?”


최경사는 수혁이를 보고

반가워 하다 옆에 서 있는

이신을 보고 말한다.


“와~이새끼 봐라.이거.

이제 민간인이다 이거야?

인사도 안하네?”


이신은 황당했다.

대충 30년전 일이라

잘 기억이 안난게 주 원인이였지만

보다 보니 기억이 났다.


‘최경사네?’


근무지 마다

고스톱방을 주욱 배치해 놓고

어딜 가나 밤새 고스톱 치면서

무전은 다 맡기고..뭔 불만이 많은지

계속 틱틱 거리던 인간이였다.


이신은 앞으로의 큰 사업도,

이 대여점도 모두 강남에서

할 생각이였다.

그런데 미아동에서

그대로 진행한 데에도

이”경찰 빽”이 가장 컸다.


인생 황금기에

이유 없이 끌려가

노예 처럼 처 맞은

보상을 이런식으로라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은

주 이유가 아니였다.


좋으나 싫으나

26개월이나 미아동에서

의경 생활을 하며

안면을 익혀 놓은

경찰들이 유용한 빽이

되어줄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최경사가 온 것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이신은 급히

비지니스 모드로 들어가

“빵긋”웃으며 경례 했다


“충성!아유~최경사님.너무 잘 생겨지셔서

제가 몰라봤네요”


“지랄.하하.야 근데 저 사람 뭐냐?”


수혁이 튀어 나오며 대답했다


“저 미친놈이 갑자기 튀어 들어와서는

지 비디오가게 장사 안된다고

개지랄이에요.우리 아버지 때렸어요”


“그래?”


최경사의 시선이 수혁아버지에게로

스윽 옮겨지자


“아이고오~아이고오~~

나 죽네.이!이거 이거 이빨 나갔나부네!!

아이고~이가 빠져버려야”

하며 미칠듯이 좌우로 바닥을 굴렀다.


“이순경,저 아저씨 차에 태워”

“예!”


“아.뭐여?뭔데?왜 나한테만 지랄인데?

놔!놔 이거 씨!”


당황한 이순경이 최경사를

쳐다본다


“아저씨.아저씨가 저 아저씨

때리셨죠?여기 증인도 있네요.

걍 타세요.때릴때는 이런 배짱

 가지고 하신거죠?”


“아.조까!몰라.시발 나 건들지 마”

팔을 휘저으며 얌전히

물러설거 같지 않은 기세의 남자였다.


“에이.시바”


최경사는 나직이 읍조리며

뒤를 돌아 스윽 행인이 없나

살펴 봤다


그리고 그 아저씨 앞으로

스윽 다가가며 이순경을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난동 부리는 남자 뒤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저 뒤에 돈 떨어진거

아저씨 돈 아냐?”


거칠게 덤비던 남자가

돈 소리에 순간 뒤를

돌아 봤고 그 순간


“빡!”

“으아아아아악!!!”


“야.뭐해?수갑 채워”


최경사는 남자가 뒤 돌아본 순간

남자의 정강이를 경찰봉으로

힘껏 후려 고꾸라뜨린 것이다.


“이순경.난 나가서 담배 한대

피고 있을테니까

순마(순찰차)에 자알

실어 놔”


최경사가 허리띠 봉걸이에

나무봉을 스르륵 끼워 넣으며

능글맞게 말한다


“으아아아아~내다리”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저도요”


이순경과 김수혁,이신 셋이

발버둥 치는 남자를

순찰차 안에 집어 넣고


차는 파출소로 떠났다.


“야야~아그들아.

쩌어그 저 순사 양반들이랑

니들 아는 사이냐이?”


수혁아버지가 신나서

아들과 이신 사이에 끼어들어

어깨동무를 하며 물었다


“어.형은 몰라도 나는 저 최경사

파출소에 몇달 파견도 나갔어서

잘 알아”


“왐마!이게 왠 빽이여?

횡재 만났네.캬~공무원 빽이라니”


“빽은 무슨 빽이야.아버지는 참..”



‘아니.이건 내가 계획한 빽이야’


이신은 입꼬리가 올라가는걸 감출 수 없었다.



이 동네에 원래 있던 대여점들은

벌써 일주일 가까이

수입이 확 줄었을테고

이런 일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그리고 이신의 예상대로

경찰빽까지 잘 작동하는것

까지 확인이 되었다.


모든게 착착 맞아떨어졌다.




































“야.이건 또 무슨 말인데?”

“야?”


서울출판사 주간 소년 캠프의

편집부.


면접실에 이신과 편집장이

마주 앉아 있다.


“야.라고요?편집장님.또 이러시네?”

“아.미안 미안.진짜 미안

말이 헛나왔어.”

편집장이 한손으로 담배를

구겨 끄며 한손으로는 합장 비슷한

시늉을 하며 사과 했다.


“제가 분명히 조심 하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아..그럼.그럼.내가 미쳤나봐..

참..그래.그래.원고.야아아~이거

물건인데?어?”


편집장은 이신이 들고 온

1화 완성 원고를

다시금 들고 감탄 한다.


“야~진짜 아이디어가 좋은거 같아.

특히 이 마지막 이 양페이지 전장 분신.

캬아~”

이거 그린다고 피똥 좀 쌌겠다?

아주 이 악물고 했겠는데?”


“글쵸 뭐…마음에 드세요?”


“아니 진짜…난 니가..아니 아니!”

편집장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스스로 놀랐다


“아니.아니.진짜 실수야.

이작가가.이작가가 말이야”


“무슨 4화 연속 칼라랑

잡지 표지랑 그런 소리 할때는

좀 짜증 났었거든?”


“풋”

이신이 살짝 웃었다


“근데.야아~이 정도면

아니,우리쪽에서 그렇게 해달라고

해야 할 정도야.야아~스토리도 정말

기발하고 그림은 또 왤케 날라다녀?”


“어?이작가?비결이 뭐야?”


“편집장님.왜 또 실실 그냥 넘어갈라고 하시죠?”

“작가이름 그렇게 간다니까요?”



“아..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착!”

“착!”


편집장이 답답한지 새담배에 불을 붙인다.


“아니 공동작가로

이름을 올리겠다는데..그렇게 어거지로..

어?편집장이란 내가 얼굴 한번

못 봤는데 그건 너무 한거 아냐?”


“에이~”


편집장은 다리 하나를 휙 들어

다른 다리위에 포개며 몸을 비틀어

짜증나는 심경을 표현했다.


“참나…”


“아니.걔가 여기 주인공들

다 그린애 맞아요.근데 왜

얼굴을 본다는 거에요?

등본만 떼 와서 신원확인만

하면 되지”.


“어허!말 잘했네.

신원확인!누가 등본만 보고

그 사람인지 알아?눈으로

그 사람을 봐야 알지.

이거 이거..편집장 자리

고스톱으로 딴거 아니다?”


“에휴~알겠슴다.

유민지 데려오면 되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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