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The Present>를 읽고
초록이 무성한 풀밭에 앉아 네 잎클로버를 찾아 헤맨다.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다리가 저릿하지만 희귀한 네 잎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눈앞의 '행복'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그저 어딘가 있을 '행운'을 찾는 것이다. (세 잎클로버의 꽃말 : 행복 | 네 잎클로버의 꽃말 : 행운)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은 세 잎클로버가 빼곡한 풀밭과 닮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그 일상. 그 삶에서 마치 복권을 긁듯 '행운'을 찾아 나서지만 당첨의 기회는 언제나 내 몫이 아니다. 그러다 문득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제와 같은 일상이 그리워진다.
포근한 침대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침, 분주하게 나서는 출근길 풍경, 소중한 가족과의 저녁 식사,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따뜻한 물줄기와 샴푸 냄새, 아늑한 밤의 책 한 줄.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인 것을 우리는 쉽게 간과한다.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이가 그토록 바라던 하루라는 것을.
보다 탄탄한 몸매, 매력적인 애인, 더 넓은 집, 더 좋은 차, 많은 재산 등을 갈망하고 갈망한다. 더 좋은 것을 바라면서 현재 자신의 삶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퇴근 후 술자리 대신 운동을 하고 부수익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현실은 이상처럼 넉넉하지 못하다.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운동보다 술이 제격이다. 퇴근 후 공부는커녕 책 한 줄 읽고 싶어도 밀린 피로에 쓰러져 자기 바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과거의 현재다. 오늘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지나온 과거를 바라보고 성찰하며 내일을 달리 계획해야 한다. 과거에 내가 뱉은 말과 행동은 바꿀 수 없지만 내일 내가 할 말과 행동은 미리 계획할 수 있다.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면 어제의 삶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성공은 정치인도, 연예인도, 기업가도 아니다. 성공의 기준은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 스스로 성공을 정의했다면 매일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자기 계발 서적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풀어 직관적이고 분명하게 성공하는 방법을 나열해 내는 서적과 지극히 추상적이고 최면에 가까운 서적. 스펜서 존슨의 성공 처세술은 후자에 가깝다. 전개 방식이나 흐름을 보면 자칫 소설 같기도 하지만 저서의 주제는 분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이다!'
과거를 점검해서 어제와 다른 오늘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하면 먼 미래에는 자신이 정의한 성공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막연하지만 모름지기 옳은 말이다. 진취적인 삶을 운영하다가 에너지가 소진될 때면 찾는 자기 계발 서적이다. 어떤 저자는 채찍질을 감행하고 어떤 저자는 당근을 쥐여 준다. 저서는 마치 종교의 말씀과 같았다. 어렴풋해도 그 구절들은 진리에 가깝다. 어제와 다른 삶을 원하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