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컨설팅북>을 읽고
보다 자극적이고 짧은 영상이 화두가 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긴 호흡의 블로그 마케팅은 유효하다. 내수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채널이 굳건한 이유는 무엇인가.
퇴근하면 가정에서 또다시 육아로 분주한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워킹맘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그녀는 회사 업무와 가사 그리고 육아에 치여 집에는 눈에 보일 정도의 먼지 조각들이 굴러다닌다. 출근길 전철에서 우연히 접한 인스타그램 피드의 로봇 청소기가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녀는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서 로봇 청소기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일목요연하게 살핀다. 로봇청소기가 퍽 마음에 들지만 수십만 원에 달하는 물건을 선뜻 구매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통해 실사용자들의 후기와 장단점을 꼼꼼히 살핀다. 이처럼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에서 상품 정보를 얻지만 블로그는 최종 구매와 접근성이 가까운 경로다. 2020년 6월 기준 국내 검색 시장의 네이버 점유율은 57.3%이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쇼핑은 22%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로그를 포함하여 모든 소셜 네트워크는 노출이 생명이다. 똑같은 글을 작성해도 누구는 상위에 노출이 되는가 하면 어떠한 글은 비공개 처리가 되기도 한다. 저서가 2017년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트렌드와 알고리즘은 변경되었으리라 짐작되지만 기본적인 툴을 알고 있으면 블로그 운영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흡사 카페에 방문한 인원수만큼 커피를 주문하는 것처럼 블로그 규칙 또한 윤리의식과 같은 선상이다.
먼 옛날 블로그는 1일 1 포스팅, 이웃수, 공감수 등으로 소위 블로그 로직을 아주 쉽게 올릴 수 있었다. 옛날 공식은 깨진 지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옛날 방법으로 블로그를 키우는 블로거들이 적지 않다. 현재 네이버의 공식 입장은 '네이버 블로그 등급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지만 좋은 글과 나쁜 글은 분명히 존재한다.
블로그도 점진적으로 진화하여 네이버 클립과 움짤 등으로 별도의 서사 없이 게시할 수도 있지만 블로그의 기본 밑바탕은 활자다. 기본적으로 글이 잘 읽혀야 한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체와 다양한 기능으로 호흡이 긴 글에도 가독성이 좋은 글을 발행해야 한다. 발행 전 맞춤법 서비스로 맞춤법 등을 정돈하고 모바일 화면과 pc 화면에서 모두 읽기 좋은 글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맞춤법 서비스의 경우 간혹 의도와 다른 단어를 추천해 주니 모두 수정보다는 하나씩 확인 후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블로그에는 문학, 국내여행, 해외여행, 육아, 반려동물, 일상 등 30개 이상의 다양한 주제를 설정할 수 있다. 주제 선정은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는 맛집, 오늘은 반려동물, 내일은 영화 감상 등의 포스트를 발행하고 국내여행으로 주제를 설정했다면 해당 블로그는 일명 저품질 블로그로 노출이 잘되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발행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야 한다. 간혹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싶은 유저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당 네이버 계정을 네 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블로그 또한 개인마다 네 개씩 만들 수 있다. 필자 또한 블로그를 두 개 운영하고 있지만 두 개의 블로그와 타 SNS까지 병행하여 운영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에 출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블로그는 독자가 존재하는 공개적인 일기장이다. 나아가 나를 브랜딩 할 수 있는 경로이며 기업에게는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채널이다. 이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과 그 목표를 자문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