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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사운드, 이것은 청각인가 시각인가.

세타파를 불러 올리는 조화로운 소리 숲의 하모니..

by 놀다잠든 나무

겨우내 둔탁한 까치, 까마귀 등의 소리만 들리던 그 숲에 어느 날부턴가 맑고 명랑한 짧은 음의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새들과 함께 봄이 온 것이다. 회색머리, 검은 목, 노랑 가슴으로 장치한 작디작은 텃새인 딱새의 청량한 소리가 왔다. 가끔은 드럼 명인 딱따구리의 드럼소리도 들린다. 개나리 사이사이에서 노랑턱멧새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 날은 종일 기분이 좋다.

어디 새들뿐이랴, 귀귀울이면 들리지 않는 얼음이 녹아 흐르는 소리, 좀 더 깊은 숲에서는 옆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웅장한 폭포 소리도 숲에서 나는 소리다.

귀로 들리지 않지만 뽁뽁 터지는 눈으로 듣는 봄꽃 소리도 있다. 마른 낙엽 밟는 소리. 나무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

숨죽여 들어보면 사각사각 개미나 거미가 움직이는 소리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듯하다.


인간이 감지하는 초저음에서부터 초고음까지 7단계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들리게 되면 고른 소리가 뇌파를 자극하여 신체를 편안하게 해 준다. 이런 상태의 소리를 핑크 사운드라 한다.

바람이 나무를 스쳐가는 소리, 물방울, 봄비. 가을바람, 계곡의 물소리 새의 지저귐 , 파도소리. 매미의 울음소리, 새의 저작소리 가 하모니를 잘 이룰 때 가장 편안한 핑크 사운드가 된다.


숲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가 바로 핑크사운드다. 소리에 붙일 수 있는 최고의 이름을 붙인듯하다.

도시의 부조화한 소리들인 소음과는 대비되는 자연의 소리인 핑크 사운드를 자주 들어볼 일이다.

뇌파를 자극하는 핑크 사운드는 심신을 안정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여 기분 좋은 상태를 갖게 한다.

이젠 핑크 사운드를 만나러 숲과 자연으로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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