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매일매일 글쓰기

과연 할 수 있을까?

by Wishbluee

2025년도가 시작되었을 때, 결심했다.

올 한 해 나는,

운명이라는 바다에 몸을 맡겨보기로.

그리고, 일단은 '저질러' 보기로.


단순하게, 그 두 가지만 마음에 새겨두었다.


그래서 '글쓰기 수업'을 '저질러' 결제했다. 그랬더니, 수업이 끝난 후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어 있었다. 그 이후로 브런치에 총 147개의 글을 썼다.


글쓰기 동무들과 충동적으로 만든 매거진을 비롯해서, 개인 브런치북도 세 개를 운영하게 되었다.

브런치북의 성격도 다 다르다. 요리, 여행, 육아. 하지만 멀리서 보면 어찌 보면 평범하다. 내용도 별 거 없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 (현재 아이와 공저하는 브런치북은 무기한 연기 상태이다. 공저는 못할 짓 같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다시 재도전해보는 걸로)


독서모임도 '저질렀다'

그랬더니 두 개의 독서모임에서 한 달에 최소한 세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나는 '읽고''쓰는' 사람이 되었다.


처음 글쓰기를 접했을 때, 생생했던 그 즐거움이 시간이 지나니 조금은 반감이 되었다.

지루해질 때 즈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글쓰기 동무가 '글쓰기 수업'을 추천해 준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저질러' 보았다.

(저질러 버렸다가 아닌 '보았다')


늘 저지르고 나면,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흐름대로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지난 후 쌓인 것이 무얼까. 그렇게 가득 모인 더미 안을 뒤적거려 보면 그 안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호기심으로 신청한 그 수업에서 그 더미를 잔뜩 만들 수 있는 과제를 내주셨다.

"매일 1편씩, 수업하는 30일간 글쓰기 하세요."

조용한 목소리로 힘 있게 내주신 그 과제는, 단 한 줄만 써도 되고, 힘든 날은 지나쳐도 되는 과제였다.

오기였을까, 아니면 동아줄을 잡는 심정일까. 분명 그 정도로 '글쓰기'는 내게 절박한 일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놓치기 싫었다. 이 기회를.


'왠지' 모르게. 잡고 싶은 밧줄.

잘 모르지만 그럴 때는 또 슥 잡아보기로 했으니.

이렇게 또 '저질러' 본다.


무슨 일이든, 움츠러들기부터 하던 내가,

올해는 뭐든지 저지르고 보다니.

사람이 살다 보면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반드시 있다고 하는데

어쩌면 바뀌어가는 내 마음이 바로,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30일 후, 어떤 더미들이 쌓여있을지 기대해 보면서. 매일글쓰기 브런치북 도전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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