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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박 Sep 12. 2023

아스팔트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프롤로그  

미국 치과의사를 꿈꾸던 45세 술집 웨이터 


나는 유턴족이다. 웨이터에서 미국 치과 의사로 45세에 역주행 했다. 마흔에 다시 치의대에 간다 할때 비웃던 이들의 현재는 초라하다 60세 정년 도입 후 대한민국 퇴직 연령은 53 세서 49세로 낮아졌고 그중 40% 이상이 비 자발적 은퇴다.  실제 은퇴 나이는 72세니까 23년을 책임질 새 직장을 구해야한다 노인 빈곤율은 38%.  OECD가입 국가들 중 한국 근로자들은 더 오래 일하고 더 가난하게 은퇴한다 청년들도 암담하다 한국에서 선망 직업중 하나인 의사의 바늘구멍은 좁아서 동유럽 국가로 의대를 가고 한국 의사고시를 패스하려는 우회로를 찾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 비영주권자로 미국에서 의사 되기또한 불가능하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하바드 대학서 우수학생으로 졸업한 금나나씨도 26개 의대 중 합격한 곳은 없었다 미국 의대 진입장벽은 높다 성적 때문이  아니라 미국 의료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 시장 진입을 막는다. 한국에선 작년에만 SKY대학생 2천 명이 자퇴 했다 그 상당수는 의대를 가기 위해서다. 만약 10년 뒤에도 당신이 하던일을 계속한다고 가정했을때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에겐 변화가 필요하다 


플랜 B, 한국 SKY와 미국 IVY가 아니라도 기회는 많다 


플랜 B는 있다 미국의 Under served area의 보건소에서 일하는 난 연봉 외에 주정부 보조금 7만불을 받는다. 연봉은 3억 5천이다. 45세에 의사가 되었지만 앞으로 25년은 든든하다 인력이 부족한  미국 치과의사는 외국인에게 개방적이고 졸업 후 영주권 수속 스폰을 해주는 병원도 많다. 미국 의대는 150개로 한해에 2만 명의 의사를 배출하고 치대는 65개에 불과하며 한해 5천명의 치과의사를 배출하는데 대부분 대도시로 몰려 치과의사는 늘 부족하다. 틈새에 도전하면  마흔 이후 새 인생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그 자녀들의 23년은 충분히 보상받는다.  청년 실업 인구는 매년 30만 명, 비 자발적 은퇴 인구는 매년 80만 명이다   많은 분들이 자녀의 진로 상담과 동시에 그들을 서포트해야할 자신들의 미래 역시 고민한다. 난 46살에 미국 치과의사가 됐고  함께 일하는 동료 의사들 나이 역시 72세와 75세다. 눈보이고 손 떨리지 않으면 은퇴 없이 전문직을 유지 한다.  적어도 23년의 비굴한 구직은 없다. 주 4일 근무니 워라벨도 좋다. 미국 치과의사가 되는 길은 어려운가? YES or NO다 쉽지는 않다 하. 지. 만 한국과 비교하면 비교 불가다.  재수, 삼수할 시간에 4년 공부하면 미국 치과의사 된다. 미국 영주권도 쉽다. 안되면 이 책을 산 영수증을 가져 오시면 내가 책임 진다. 안정과 불안이 뒤섞인 나이 45에 미국 치과의사가 된 나의 한국 성적은 꼴찌였고 문과인 영화 연출 전공에 직업은 웨이터다. 연기자였던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정치에 도전한 나이가 56였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 


45살 아내 학교에 가다 


고려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35세 미국간호사가 된 아내도 늦깍이로 간호사커리어를 시작한건같다 아내는 일을 즐겨하지는 않는다 코로나 이후 하루 12시간  3일 근무하고 주급 천만원을 벌었다  그녀는 클래식 애호가다 뉴욕 월가 사람들은 쇼팽과 베토벤을 논하지만 정작 음대 출신들은 돈걱정을 하며 산다. 돈이 전능하지 않지만 삶을 풍족하게 한다 45살 아내는 다시 도전한다.  병원서 일하며 간호사 위 단게인 Nurse practioner 대학원에 다닌다. 틈틈이 바이올린 레슨도 한다 뉴욕에서 한인 의사가 경영하는 CITY MD라는 프랜차이즈 Urgent Care가 있다 연말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되어 참석했다. CEO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미침을 부러워했다.  나와 아내가 지난 흔적이 길이 되어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자라는걸 본다면 행복할거다. 이 책이 그렇게 사용되어지길 바란다. 


치과 직원들과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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