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누파파 Dec 29. 2023

새벽 수유, 굳이 끊어야 될까?

EP6.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

참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새벽 수유이다.

신생아들이 2시간 간격으로 분유(또는 수유)를 먹는다면 점점 갈수록 수유 텀도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레 밤에 먹는 횟수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 보니 밥을 먹이기 힘들었던 시기도 지나고 부모들도 편안히 잠을 자고 싶을 것이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연관 검색어인데,


길게는 돌이 된 아기부터 짧게는 4개월에 새벽수유를 해야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가 통잠을 자야 하는지, 아니면 아직 먹을 시기인지 궁금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정석" 은 무엇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나 역시도 아기는 언제 즈음 새벽 수유를 하지 않아도 되는지 검색해보기도 했다.


나의 경험을 빌어 이야기하자면,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

이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내 아이는 남들보다 큰 체격에 10개월이 넘어서까지도 새벽 수유를 했었다.

물론 체격이 크다 보니 배가 더 빨리 고프기도 했겠지만 이 시기에 아이가 가능한 의사 표현은 우는 것 밖에 없을 텐데 배가 고프면 줘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을 땐 1번, 많을 땐 2번을 주기도 했었다. 돌이 된 지금은 새벽 수유를 하지 않아도 통잠을 잘 자고 내가 옮겼던 감기 말고는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하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정말 많은 정보 속에서 살고 있다.

쉽게 검색을 하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보니 모든 행동에 "정석" 을 찾게 되고, 내 아이에 그 "정석" 을 적용해야지만 바른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어땠을까.

우리가 자라는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정답은 없었다. 그저 각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길이었다. 물론 과거엔 친인척들 그리고 조부모님들과도 함께 살다 보니 그런 구전 정보들이 있었겠지만 그 방향은 재각각 일 수밖에 없다.

나 역시도 시골에서 자랐고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별 탈없이 컸으며, 친구들과 뛰어놀며 사회성을 길렀다. 그렇다고 잘못 컸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굳이 내 이야기까지 하면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굳이 또 굳이 내 자식을 인터넷에 나오는 "정석" 의 틀에 맞춰 키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팔에 끼워서 재우면 머리가 눌린다거나 공갈젖꼭지를 사용하면 치아가 고르지 않게 자란다거나 하는 하나하나를 지키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그리고 아내가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그리고 행복해하는 방향이면 된다. 아니 그렇다고 믿는 것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Win-Win이 될 것이다.


지금 이 글을 보면서 아이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아이도 그 사랑을 받고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라 전하고 싶다.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길었던 23년, 새로 올 24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