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5년 10월 19일 ; 정관장 vs 모비스]
지난 12일 일요일, 홈경기 직관을 마쳤죠.
이후 정관장팀은 창원 원정 경기를 다녀왔네요.
LG를 상대로 예상외로 마음 편안한 압승... 시즌 4승.
https://www.youtube.com/watch?v=1jLiR1kDem8
그리고 10월 19일 일요일인 오늘, 홈경기 직관입니다.
#6. [25년 10월 19일 ; 정관장 vs 모비스]
1쿼터.
"아빠, 김영현 머리 자르고 나온 걸 내가 알겠어"
딸이 찐팬이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시작했죠.
양 팀 모두 상대방 공격의 맥을 끊겠다는 수비.
상대 에이스 맞춤형 봉쇄책을 들고 나왔네요.
그래도 역시나 정관장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우위.
딱 하나, 모비스 이승현 선수에게 실점이 많네요.
상대 피지컬 좋은 4번이 있으면 약점인 듯 ㅠㅠㅠ
2쿼터 45:29
이승현 선수 대항마로 김종규 선수가 나오고,
활동량이 좋은 영건들과 워싱턴이 뛰어다닙니다.
2쿼터는 너무 통쾌하고 속 시원하게 봤네요.
모비스를 약 7분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더 묶어주기를 바랐지만 상대도 상대인지라..)
더블스코어로 차이를 벌리며 원활합니다.
LG전에 이어 또다시 압승이 예상됩니다.
웃음이 만발하고 있었네요.
3쿼터
모비스 양동근 감독도 대책을 들고 나오겠죠.
역시 수비 매치가 바뀌고 슛시도가 과감합니다.
그래도 큰 이상 없겠...는 줄 알았는데, 이런...
말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템포가 느려져요.
모비스는 3쿼터 골밑으로 굳이 안 들어갑니다.
투맨게임 짧게, 자유투라인 부근 미들슛!
대신 빠른 공격, 적극적 리바운드..
공격 슛 기회가 확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점수차가 곧 좁혀듭니다.
으아아아... 이게 고질적 3쿼터병...
오브라이언트는 교체되어 들어오면서
해먼즈와 멘탈 싸움까지...
60:56, 점수차 어디 간 거야...
4쿼터.
점수차가 확 줄었지만,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어요.
잠깐 방심했으리라...4쿼터는 정신 차리고 하겠지...
엇? 그런데 4쿼터 모비스의 공격이 단단합니다.
우리가 DB의 방식으로 공격하는 느낌이었어요.
중앙 투맨게임을 집요하게 하면서 파생 공격.
이 방식에 계속 당하고 마네요. 동점, 다시 동점.
자, 이제 가장 중요한 클러치 타임. 승부수.
오늘은 변준형과 오브라이언트의 투맨게임.
변준형의 3점, 모비스 작전타임.
이후 오브라이언트의 3점, 모비스 작전타임.
이때, 사실 좀 궁금했어요.
모비스 양동근 감독은 왜 큰 시간 차이 없이
3점 맞자마자 다시 작전타임을 불렀을까?
두 번째 타임 부른 후에는 뭔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그런데 제가 답은 못 찾았어요.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이 따라가다 지쳤다던데...
아무튼 클러치 타임을 무사히 넘기며 마무리
시즌 5승째를 거둡니다. 기분 좋은 1라운드.
https://www.youtube.com/watch?v=W8pA1MZpavM
딸의 Pick
#1. 오늘은 변준형 3점 슛, 시작부터...
기록 보니까 5개 100%래. MVP지.
: 이제 경기 전후에 포털에서 기록을 봅니다.
변준형은 오늘 이견 없는 MVP,
특히 4쿼터 60점대 동점에서
3점 슛 2개 포함 연이은 득점이 결정타였죠.
#2. 우리 팀은 3쿼터가 근데 왜 그래?
3쿼터병이래. 아 진짜 잘못되었으면
오늘 진짜 재미없었을 뻔...
: 3쿼터에 점수차 줄고, 4쿼터에 동점 되니
아슬아슬하고 답답했나 봅니다. 다들 그랬죠.
전 LG전 압승에 이어, 오늘 전반까지 크게 이기니까
3쿼터 초반이 중요하다고 주전들을 내보냈는데,
상대의 전략 변경과 주전의 느린 템포가
방심과 더불어 나타난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경기 후, 장내 아나운서도 경기장 인터뷰에서
한승희 선수에게 묻더라고요.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음...
우리는 3쿼터에 왜 그래요?" ㅋㅋㅋ 관중 웃음...
한승희 선수 대답은,
"제가 잔소리 좀 하겠습니다" ㅋㅋㅋ
#3. 오브라이언트는 패스를 까먹었나 봐.
자꾸 독주하더라고... 골밑에 다 몰려있을 때
3점 던지게 패스해 주면 될 텐데... 우이씽...
그리고 자유투도 아직 해결 안 되었어 ㅠㅠ
: 승부처가 되면 제 1옵션이 오브라이언트가 되죠.
투쟁심 높고 확률 높은 골밑으로 들어가 줘야
다른 선수들이 더 공간과 옵션이 늘어나게 마련.
그래서, 오브라이언트가 골밑으로 들어가야 될 듯.
그런데 문제는 승부처에 가서야
골밑 승부를 본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초반부터 비벼줬으면 좀 편했을 수도...
번외. 딸과 함께 구경온 친구는
"표승빈이 너무 잘 생겼어, 이상형이야!"라는
감상평을 전했다는 말과 더불어...
[ 아빠의 Pick ]
#1. 오늘은 감독 싸움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양동근의 1쿼터 스타팅은 준비된 작전인데 실패.
하프타임에 전략 수정한 3쿼터는 분명 성공...
요게 재미있더라고. 아빠도 3쿼터에 모비스가
미들슛 중심으로 빠르게 슛 쏜다고 우리 팀에
말해주고 싶더라고...
: 앞서 경기 내용 소개하면서 살짝 이야기했죠.
나중에 중계 영상 다시 보기나, 인터뷰 기사를 보며
어떤 게임 플랜들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고 싶어요.
아참, 그리고 이것도 번외.
양동근 감독에 대한 응원하는 마음이 큰 편이었어요.
시즌 초 인터뷰, 작전타임을 보면 사실 좀 갸우뚱합니다.
제가 언론을 통해 알던 인성과 다른 느낌,
선수들을 하대하거나 깔보거나 유체이탈 멘트, 뉘앙스.
저는 이상하게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뇌피셜이지만.
스타플레이어는 스타 감독이 되기 힘들다는 것을
깨 주는 실력과 인성을 꾸준히 보여주길...
#2. 4쿼터 클러치 싸움의 우리 팀 승부수가 또 아쉬워.
오늘은 변준형/오브라이언트 투맨싸움을 잘했는데,
아직 뭔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의 승부수... 아쉬워.
포스트 시즌까지 끝까지 이 무기 하나가 아쉽네...
: 압승으로 연승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왠지 클러치에 강한 팀이 결국은 높이 가는데,
꾸준히 잘하는 팀에 클러치 승부수가 있었으면...
다음 경기는 현재 1위 달리는, 올해 우승후보 KCC,
그다음 경기는 성적이 바로 붙어있는 KT...
이런 팀들과의 경기에는 더 필요해 보이니까요.
팬으로서의 걱정과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1라운드에서 벌써 5승째.
남은 경기 2경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딸과 함께 아주 재미있게
직관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