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때문에
유재하의 명반, 사랑하기때문에를 다양한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아 아침을 시작한다.
나는 내 삶을 무엇을 사랑하느라고 보냈나 !
신앙이라고 말하기에는 현재한국교회가 중세의 교회타락과 비견될 정도의 모습이기에 그 부끄러움앞에서 얼굴을 제대로 들 수 없는데다가 노령화되는 현실앞에서 교회도 예외가 못되기에 시대정신의 낙오자로 서 있고 나도 그중의 한사람으로 살았기에 이제는 벗어나고픈 영역이 된다 ( 제도적신앙을 얘기하는것뿐이다 )
아내을 사랑했어라고 얘기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늘 아내가 왜 이리 나랑 안맞아서 라고 불평하는 시간이 더 많았지, 나와 너무나 다른 아내와 조화를 이룰려고 노력하고 양 극단의 남녀가 만나 중간지대를 이루는 삶을 아직까지는 이루지 못한탓이다.
아들들을 사랑했어라고 하기에도 내 아버지보다는 다정할려고 노력했으나 지극히 다정한 아버지밑에서 큰 아내가 보기엔 그 기준이 한참 못미친것보니 무언가부족하긴했나보다.
그럼에도
기독교인으로서 여전히 제도가 아닌 예수의 말을 따르는 삶을 추구하기에 경전을 주문처럼 사용해 만족하는 신앙생활을 넘어서 왕이신 예수의 말에 따라 사는 삶을 추구하는 내가 참 고맙고 감사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내와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존중하고 맞추어주려는 마음이 남아있는 지금이 고맙고 감사하다.
그럼에도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할려고 노력하는 아들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돌이켜보면
수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았기때문에 지금의 내가 서 있게됨을 느낀다. 물론 때를 잘못 만나 미움으로 헤어진이들도 많으나 돌이켜보면 그저 잘못된 타이밍에 만났을뿐이다.
신으로부터
아내로부터
자녀들로부터
사랑받고 살기에
여유가 있는 삶을 살기에 관대해지는 오늘이
감사하다. 이 관대함을 가지고 이제껏 제대로 해보지 못한 친절과 환대의 삶을 살아보리라 다짐하는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