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1년만 버티기로 한 이유

버틴다. 견딘다. 악으로. 깡으로.

by 반항녀

나는 공기업에서 일하는 5년 차 직원이다.


사실 이 글이 회사에 퍼질까 봐 조금 두렵지만 나는 어제부로 ‘딱 1년’만 버티고 견디기로 했다.


회사에서 직장 상사로부터 6개월간 성희롱, 성추행 등 괴롭힘을 당했는데 신고를 했지만 윗 선에서 그 사실을 덮었다. (혐의 인정되어 검찰에서 수사 중입니당)


회사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는 당일 가해자가 감사실장, 인사처장 포함한 몇몇 요직의 보직자들과 술을 마셨고 가해자가 그 사실을 들었다고 연락이 왔다.


뭐, 사실 우리 회사가 그럴 거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했기에 내부신고는 취하했고, 상위기관에 신고를 해서 현재 가해자는 회사에 없다.


하지만 2차 가해를 한 감사실장과 인사처장은 아주 가벼운 징계로 끝이 났고 여전히 근무 중이다.


이러한 사실이 회사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변함이 없는 우리 사회(?) (너무 비약한 것 같지만)에 대해서 배신감을 크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싸움을 시작했기에 나갈 수 없었고 나를 지켜주려고 했던 몇몇의 직원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있다.


물론, 직접 가해자는 아직 형사사건으로 진행 중이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어쩌다 회사에 적이 된 듯하다.


신고빌런으로 불린다나 뭐라나~


그 후, 나는 더 이상 회사의 부당함에 참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보복인지 뭔지

알 수 없게 가해자 편을 들어줄 것만 같은 사람들로부터 공격 아닌 공격을 받고 있다.


뭐, 내가 또 신고를 할지도 모르니 욕을 하거나 어떻게 대놓고 괴롭히지는 못하는데 정신적으로 좀 괴롭다고나 할까.


아무튼 어제도 타 부서 팀장급 직원과 내 나름 한판(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하기)했다.


퇴사는 하고 싶었지만 재취업도 두렵고, 또 싸워야 한다는 그 마음에 버티고 있다가..


어제부로 딱 1년만 버티기로 마음먹었다.

(2024.03.25.)


그 1년 동안 나는 부당함을 직급으로 지시하는 것에 대해 참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말은 내가 하고 또 후배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바꿔보려고 한다.


앞선 사례들에서는 피해자들이 모두 퇴사를 했다.


1년 뒤에는 퇴사를 할지, 아니면 더 잔혹무도(?)한 빌런이 될지는 그때 결정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책은 내가 회사에서 내 할 말을 한 사연(?)들에 대해 연재를 할 것이고, 만약 다툼이 없다면 다음 사연(?)은 정기적으로 연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


1년.. 변화를 기다리며 1년간 나는 완전무장을 하고 버틴다. 견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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