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겨울

by 박아무개

멀건 하늘에 먹을 덜 간 듯 흐릿한 붓질

누가 칠했을까

저 흐리멍텅한 파스텔톤은


누추한 마음속

쉼 없는 갈퀴질


찬바람 불어 반쯤 가려진 시야에

버석버석한 머리칼을 쓸어 넘긴다

건조한 손톱에 소름이 끼친다



일요일 연재
이전 28화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