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고 싶었다
말로 이야기하기엔
그 무게가 지극히 가벼워져
한 줌의 입김 마냥 허공에서 사라질 것 같았다
그때의 그들과, 그때의 내가 다가왔다
완연한 감정에 휘말리기도
흑백이었던 기억에 색이 채워지기도 했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니 이젠,
내려놓아도 가벼워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겪은 상사들, 회사의 별별 사람
내가 사랑한,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러운 그들,
상사(上司) 몽(夢)
마칩니다
추신.
그리고, 그해 추운 겨울, 나도 상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