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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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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Dec 04. 2023

20231204월 감사일기

1. 오늘도 무지출에 성공했다. 역시 사람이 없으면 안 쓰게 되어있는 것 같다. 열심히 아껴서 목돈을 꼭 모을 것이다! 무지출 성공해서 감사


2. 성적사정 때문에 시험을 봤는데 채점을 다 해놓고 와서 마음에 후련해서 감사


3. 관내 내신을 쓸지 말지 고민이 된다. 지금 학교 선생님들이 다들 좋으시고, 학부모 고소 고발도 없고, 학폭도 터지지 않는 곳이라 좋은데.. 교장선생님이 날 너무 예뻐하시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퇴근 후에 밥 사주신다며 연락오기도 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할 생각 있냐고 물어보신다. 그리고 내년에 일 벌이고 그러실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어쨌든 내신을 쓸지 말지 모르겠으나, 특수반 선생님께서는 같이 있자며 엄청 잡으셔서 마음이 좀 기운다. 너무 고민되지만 그래도 내 순번이 되어서, 내가 내신을 쓸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


4. 저녁으로 냉동실에 있던 닭볶음탕을 먹었다. 짰는데 나름 먹을만했다. 드디어 냉동실에 있는 음식을 다 먹었다. 이제 우리 집 냉장고는 엄청 가볍다. 내일 장을 보러 가야겠다. 냉동실을 비워서 감사


5. 오늘 친구가 첫 출근을 했다. 그 일이 친구의 적성에 잘 맞았으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은 일이 가득하되 만약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힘들었으면 좋겠다. 이 친구는 진짜 친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라, 정말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갑자기 부자가 되어서 명품 두르고 다니고, 외제차를 끌고 다녀도 부럽긴 하겠지만 배 아플 것 같지는 않은 내 친구. 너의 첫 출근을 축하할 수 있어서, 친구와 소소한 이야기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나눌 수 있어서 감사


6. 오늘 반묶음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예쁘게 잘 되어서 기분이 좋았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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